2024년 10호 태풍 산산 전망과 예상 경로, 일본 방면으로 북상
《8월 22일 오후 9시 50분 UPDATE》
8월 22일 새벽, 10호 태풍 산산이 공식 발생했다. 현재는 매우 높은 해수온과 양호한 연직 시어 등에 힘입어 순조롭게 발달하고 있다. 태풍이 제법 컴팩트한 형태로 조직되면서, 주변 부정적인 요인(건조 공기의 존재와 상층 발산의 제한)의 영향을 예상보다 적게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기관들의(JTWC, JMA 등) 예보에서도 태풍 '산산'의 최성기 세력이 계속 상향(1분 최대풍속 100KT 이상)되고 있는 추세다.
예상 경로는 변함없이 일본 상륙을 가리키고 있는데, 전체적인 경로가 서쪽으로 조정되긴 했다. 영국 UKM 앙상블 / 유럽 ECMWF / 미공군 UM 등은 '산산'에 대해 비교적 서쪽으로의 진로(동경 134도 부근)를 예측한 모델들이다. 좀 더 구체적인 경로가 결정되기까지는 며칠 더 시간이 필요하다.
2024년 제 10호 태풍 산산(SHANSHAN)이 북상할 전망이다. 현재 미국령 괌 섬 북서쪽 해상에서 열대저기압 90W가 발달하고 있으며, 이번 주 내로 공식 10번째 '태풍'이 될 것으로 예보되었다. 위치적 조건만 놓고 보면 8월 발생한 태풍 중 가장 훌륭하다고 평가된다. 참고로 8월 태풍 발생이 잇따르면서 평년 발생 수(8월 중순 기준 약 12개)를 거의 따라잡고 있다.
위성 영상을 보면 컴팩트한 형태로 발달 중인 예비 태풍 산산을 확인할 수 있는데,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영향력이 강한 해역에 위치하는 만큼 상층 발산이 주로 남쪽 방향으로만 이루어지고 있다. 상층 발산의 제한과 주변 건조 공기 등으로 인해 당장의 발달은 더디게 진행되겠지만, 북상하는 동안 전반적인 환경이 개선되면서 발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산산 :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 소녀의 애칭이다.
각국 주요 모델의 예측을 보면 미국, 유럽 등 대다수의 멤버가 예비 10호 태풍 산산의 경로를 일본 방면으로 모의했다. 일단 현재로서는 태풍이 일본 어딘가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예상 진로는 동북아시아 일대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 고기압(하늘색 원)이 동쪽으로 물러나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고기압의 향후 세력 변화에 다소 큰 불확실성이 존재하므로 태풍 진로 변화도 계속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태풍의 세력에 대해서는, 일본 기상청의 경우 전술한 부정적 요인을 고려하여 산산의 최성기를 중심기압 980hPa / 10분 최대풍속 60KT(약 30m/s)로 예보했다. 다만 위치적 조건과 높은 해수온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상층 환경 개선 여하에 따라서는 급격한 세력 발달이 기대된다. 일본의 발표와 대조적으로, NCEP HFSA 모델은 SSHWS '4등급' 이상의 위력을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