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태풍 38

2023년 6호 태풍 '카눈' 전망과 중국 향하는 태풍 독수리

《7월 27일 오후 8시 15분 UPDATE》 6호 태풍 '카눈'은 빠르면 오늘 밤, 늦어도 내일 중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하층 순환이 넓은 상태(몬순저기압 특성)가 지속되면서 조직화(열대요란→열대저기압)에 매우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최근의 위성 영상을 보면 형태 개선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카눈이 일본 오키나와 방면 북상 경로과 함께, 1분 최대풍속 115KT(약 60m/s)의 SSHWS '4등급' 세력을 예보했다. 카눈(06W)의 예상 경로는 점차 좁혀지는 추세인데, 7월 27일 갱신된 각국 주요 수치 모델의 진로도를 보면 유럽 ECMWF를 포함한 다수의 모델이 중국 동해안 상륙을 예측하고 있다. 5호 태풍 '독수리'를 서쪽으로 밀어낸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권이..

2023년 5호 태풍 '독수리' 북상 중, 향후 예상 경로는?

2023년 제 5호 태풍 '독수리'가 7월 21일 오전 9시를 기해 발생한 뒤 북상 중이다.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을 보면 필리핀과 미국령 괌 섬의 중간 부근에서 활발한 대류역이 확인되는데, 태풍 명명 권한을 가진 일본 기상청이 이를 태풍으로 인정했다. 다만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이것을 태풍이 아닌 그 이전 단계(열대저기압 98W)로 분류하고 있다. 앞서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4호 태풍 '탈림'의 경우 중심기압 970hPa / 1분 최대풍속 85KT(약 45m/s)의 SSHWS '2등급'까지 발달한 바 있다. 이번 5호 태풍 독수리는 탈림보다 더 좋은 위치적 여건과 해양 환경을 갖추고 있는 만큼, 훨씬 더 강한 세력으로의 발달이 기대된다. ※독수리 : 대한민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5호 태풍 독..

2022년 6호 태풍 트라세(TRASES) 발생과 대한민국 영향

2022년 6호 태풍 트라세(TRASES)가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한, 태풍 송다와 함께 몬순 소용돌이(MONSOON GYRE)를 구성하고 있던 남쪽의 열대저기압 95W가 오늘 정오경 '태풍'으로 승격한 것이다. 사전의 공식 발생 예보 없이 정말 갑작스럽게 발생한 태풍이 되었다. 북서태평양 태풍의 명명권(命名權)은 일본 기상청이 갖고 있는데, 95W의 중심에 가까웠던 일본 오키나와~아마미 제도 일대에서 평균 18m 안팎의 풍속이 실측되면서 태풍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위성 영상을 보면 '트라세'는 몬순저기압의 성질을 벗지 못한 불완전한 형태를 띄고 있으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태풍 트라세가 아직 열대요란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 ..

2022년 5호 태풍 '송다' 경로, 한반도 서해로 진출할까

《7월 30일 오전 1시 50분 UPDATE》 엊그제(28일) 발생한 2022년 5호 태풍 '송다'는 후발 주자인 열대저기압 95W와 함께 거대한 몬순 소용돌이(MONSOON GYRE)를 형성하고 있다. 송다가 독립적인 순환이 아닌 몬순 소용돌이의 일부로 편입되면서 당초 예측과 달리 조직화에 상당한 지장이 있었고, 예상 최성기 세력도 대폭 하향되었다. 이 태풍은 별로 발달하지 못한 채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송다'는 일단 한반도 서해 먼 바다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95W와 '송다'가 몬순 소용돌이에 동반된 반시계 지향류를 따라 이동하고 있으므로 이들 모두가 서해 방면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다. 태풍 혹은 열대저기압으로서 대한민국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듯하다. 한편 열대저기압 95W의 경우 당..

2021년 5호 태풍 참피 발생, 일본 도쿄 남해상 통과할 듯

2021년 5호 태풍 참피(CHAMPI)가 6월 23일 오전 9시경, 미국령 괌 섬 북서쪽 해상에서 공식 발생했다. 4호 태풍이 베트남에서 소멸한 후 약 10일 만으로, 작년 이맘때의 누적 태풍 수가 2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제법 빠른 발생 페이스다. 첨부한 위성 가시 영상(JMA HIMAWARI)에서는 일본 열도의 남쪽에서 작은 소용돌이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이 태풍 참피의 모습이다. 일본 기상청이 분석한 이 태풍의 크기는 반경 220km에 불과하다. (※참피 :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 붉은 자스민 꽃을 의미한다) 이 태풍의 기원이 되는 열대요란은 이미 지난주부터 동경 155도 부근에 존재했었지만, 당시에는 높은 해수면 온도(29도 이상)에도 불구하고 거의 발달하지 못했다. 그러다 점차 북상하면서 발산..

5호 태풍 장미 북상과 예상 진로, 8월 10일 경상남도 상륙 유력

2020년 8월 9일 오전 3시를 기해 '5호 태풍 장미'가 공식 발생했다. 대체적인 상황은 이틀 전 '장미' 발생 가능성(열대저기압 94W)을 다루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필리핀 동쪽과 동중국해의 해수온이 매우 높은 수준(30도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발달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았던 것이 당시 상황이었지만 현 시점에서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기존의 94W가 어떻게든 '태풍 장미'로 승격하긴 했지만, 최신 위성 영상을 보면 서쪽 반원의 상층 발산 억제 및 불안정한 하층 순환장으로 인해 비대칭적인 형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각국 기상 기관의 예보에서 태풍 장미의 최성기 세력은 STS급(최대풍속 50KT 이상)에 미치지 못한다. 대한민국 기상청(KMA) 및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일본..

2020년 5호 태풍 장미(JANGMI) 발생 가능성과 예상 경로

'4호 태풍 하구핏'으로부터 변질된 온대저기압은 동해를 거쳐 일본 홋카이도 인근을 통과하고 있다. 하구핏은 대한민국 기상청 및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분석에서는 '중국 내륙에서 소멸'로 발표되었지만, 일본 기상청(JMA)에 따르면 8월 6일 새벽 '태풍'인 채 북한 황해도에 상륙한 것으로 해석되었다. 일본 기상청이 북서태평양 지역특별기상센터(RSMC) 업무를 맡고 있으므로, 하구핏은 일단 국제 기준으로 '한반도 상륙 태풍'으로 분류된다. 상륙 여부는 사후 해석(BEST TRACK)에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어찌되었든 태풍 하구핏이 대한민국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줬던 가운데, 바로 다음 태풍인 2020년 5호 태풍 장미(JANGMI)까지 한반도로 북상할 조짐이 관측되었다.(※장미 : 대한민국에..

제 5호 태풍 다나스 진로 20일 한반도 관통, 6호 태풍 나리 전망은?

2019년 7월 18일 현재, 제 5호 태풍 다나스(DANAS)의 진로는 '한반도 관통'으로 굳어졌다. 태풍이 몬순저기압의 성질에서 탈피하고 있는 가운데 주변 지향류(指向流)를 주도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 예측 또한 최근 안정되어, 태풍 경로의 유동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기 때문이다. 각국의 주요 수치 모델이 모의한 진로도를 보면, 영국 UKM / 유럽 ECMWF / 일본 GSM / 캐나다 CMC / 미해군 NAVGEM 등 모든 멤버가 한반도 서~남해안 상륙 후 내륙 관통을 예측하고 있다. 대한민국 내 광범위한 지역이 태풍의 위험반원에 놓이는 것이다. 미국 GFS 및 HWRF 모델의 예측처럼 태풍 경로가 대한해협 쪽으로 치우친다면 영향력이 조금 감소하긴 하겠지만, 그럼에도 태풍 중심권이 부산 일대를 ..

2019년 5호 태풍 다나스 전망과 예상 경로, 한반도 영향 가능성

2019년의 북서태평양 태풍 활동은 대단히 부진하다. 어느덧 한 해의 절반 이상이 지났지만 태풍 발생 수는 4개에 불과하며, 평균적인 강도 또한 미미해서 TY급(강도 '강')을 달성한 태풍은 2월 발생했던 '2호 태풍 우딥(WUTIP)' 하나뿐이다. 특히 7월에 발생한 2개의 태풍(3호, 4호)은, 태풍 시즌이 절정에 다다르는 시기에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3호 태풍 '스팟(SEPAT)'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인정을 받지 못한 반쪽 짜리 태풍이었고, 4호 태풍 '문(MUN)'의 경우 스팟과 같은 불완전 태풍이 될 뻔했다가 베트남 상륙 직전에서야 간신히 JTWC의 태풍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저위도의 열기는 꾸준히 축적되고 있기 때문에 다음 태풍(5호)의 ..

2018년 5호 태풍 말릭시 예상 경로와 하이난 태풍 에위니아

2018년 6월 7일 0시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4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와 5호 태풍 말릭시(MALIKSI)로의 승격을 앞둔 '열대저기압 90W'가 각각 활동 중이다. 에위니아의 경우 어제(6일) 오전 9시에서야 발생이 인정되었는데, 기관들의 당초 예상보다 발생 일시가 다소 늦어졌다.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구조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승격이 늦어진 만큼 에위니아는 중국 남부 하이난 섬에 매우 근접한 위치에서 발생하게 되었고,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등은 이 태풍이 육지와의 마찰로 인해 빠르게 소멸(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예보했다. 위성 영상에서는 하이난 섬 인근의 '4호 태풍 에위니아' 및 '5호 태풍 말릭시'로의 발전이 예보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