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대저기압 정보 877

2020년 1호 태풍 봉퐁 발생 임박, 올해 첫 태풍 필리핀에 상륙할까

잠잠했던 2020년 태풍 시즌이 이제 시작될까. 북서태평양 '제1호 태풍'이 이번 주중 발생할 듯하다. 5월 10일 오후 11시 현재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해상에서 태풍의 직전 단계(열대저기압 95W)가 발달 중으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및 일본 기상청(JMA) 등 국제 태풍 감시 기관에서 이것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기 시작했다. 해당 저기압이 태풍으로 승격하면 '1호 태풍 봉퐁(VONGFONG)'으로 명명될 예정이다. 작년 12월 말 '29호 태풍 판폰'이 소멸한 이래 4개월 넘게 경과해서야 발생하는 태풍인데, 작년의 첫 태풍이 새해 첫날(1월 1일)에 발생한 것과 대조적이다. 봉퐁은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이며, '말벌'을 의미한다. 위성 적외 영상에서 예비 태풍 봉퐁의 모습을 보면, 양..

[한반도 영향 태풍] 1985년 9호 태풍 리

Tropical Storm 09W LEE; 1985년 제9호 태풍 리(LEE) 최저 기압 : 975hPa 최대 풍속(JTWC 해석) : 60KT 최대 풍속(JMA 해석) : 60KT (30m/s) 최대 크기(JMA 해석, 강풍역 직경) : 650KM 활동 시기 : 8월 12일 오전 3시 발생 ~ 8월 14일 오후 9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 1. 개요 '9호 태풍 리'는 1985년 8월 14일 북한 황해도에 상륙했던 태풍으로, 한반도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대한민국 서부 해안 일대에 매우 강한 바람을 몰고왔다. 이 태풍의 씨앗이 발생한 시기는 '8호 태풍 키트'가 제주도 인근에 진출했을 무렵(8월 9일)이었는데, 당시 기압 배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주력이 일본 본토에 자리잡은 가운데 필리핀~동중국해에 걸쳐..

이상한 겨울, 대한민국 관측 사상 가장 온화했던 1월

2020년 1월은 대한민국 역대 1월 관측 사상,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연도로 기록되었다. 시기상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찬공기의 남하(상층기압골 및 대륙고기압)가 미미했던 가운데, 대한민국 전역에서 높은 기온이 관측된 것이다. 특히 1908년 이래 서울 지역의 1월 평균기온 변화를 보면 올해 기록이 113년여만의 최고 수준(평균최저기온 영하 1.7도, 평균기온 1.6도, 평균최고기온 5.9도)이었음을 알 수 있다. 전국 기준 1월 평균 기온도 2.8에 달해, 통계 개시 이래 1월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달 27일의 일기도는 비정상이었던 올겨울(1월)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상황이다. 당시 제법 강한 한기를 동반한 상층 기압골과 지상의 1040hPa 대륙 고기압이 한반도 방면으로 남하(南下)했었지만 이..

◆ 기상 정보 2020.02.04

2019년 29호 태풍 판폰, 필리핀 사마르 섬~보라카이 강타

올해 마지막 태풍이 될 듯한 29호 태풍 판폰(PHANFONE)이 2019년 12월 24일 오후 6시경, 필리핀 중부 사마르 섬(SAMAR)에 상륙했다. 이 태풍은 발생 위치와 예상 경로 등이 11월 말~12월 초 활동했던 '28호 태풍 간무리'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성기 세력이 SSHWS '4등급'에 이르렀던 간무리보다는 못한 위력으로 관측되고 있는데, 이는 전반적인 해수 조건과 상층 환경 등이 간무리가 활동했던 시기보다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24일 오후 6시 30분경의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필리핀 동쪽 사마르 섬에 상륙하는 '태풍 판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상륙 시 세력은 중심기압 975hPa / 1분 최대풍속 80KT(약 40m/s)의 SSHWS '1등급..

2019년 28호 태풍 간무리 전망과 경로, 필리핀에 슈퍼 태풍 상륙할까

2019년 28호 태풍 간무리(KAMMURI)가 필리핀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 태풍은 11월 26일 오전 9시경 미국령 괌 섬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는데, 발생 초기부터 꽤 넓은 대류역을 동반하면서 마리아나 제도 괌~사이판 일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 최신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간무리는 대형급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중심권에는 강력한 대류역이 조밀하게 조직되고 있는 모습이다. 태풍 간무리의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및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분석에서 중심기압 955hPa / 최대풍속 75KT(약 40m/s)의 SSHWS '1등급' 위력으로 발표되었다. 진행 방향을 전환하는 과정(북→서)에서 잠시 발달이 정체되기도 했지만, 앞으로는 필리핀 동쪽의 고수온역과..

2019년 27호 태풍 풍웡 전망 및 필리핀 태풍 갈매기

지난 주(11월 13일)에 발생했던 26호 태풍 갈매기(KALMAEGI)는 '남중국해 아열대 고기압' 주변의 북풍류를 따라 느리게 남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이제서야 루손 섬 북부 상륙을 앞두고 있다. 최근 며칠 동안 이 태풍의 동쪽과 서쪽으로 '북태평양 고기압'과 '남중국해의 다른 아열대 고기압'이 각각 자리 잡아 복잡한 기류를 형성했었고, 중간에 끼인 갈매기는 갈팡질팡하는 형세였다. 올해 필리핀에는 공식 태풍이 단 한 개도 상륙하지 않았기 때문에 갈매기가 상륙한다면 첫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그런데 필리핀을 향하는 태풍은 '갈매기'뿐만이 아니다. 현재 필리핀 루손 섬 동쪽 해상에서 2019년 27호 태풍 풍웡(FUNG-WONG)의 발생이 임박한 상황이며, 이 태풍 역시 루손 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2019년 25호 태풍 펑선, 26호 태풍 갈매기 발생 예상과 경로

2019년 25호 태풍 펑선(FENGSHEN)과 26호 태풍 갈매기(KALMAEGI)가 연달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JMA) 지상 일기도를 보면 필리핀 동쪽의 열대요란 91W와 미국령 괌 동쪽 먼 바다의 열대저기압 26W 등이 분석되었는데, 이들 모두가 태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26W에 대해서는 공식 태풍 발생이 예보된 상태로서, 26W는 빠르면 오늘(12일) '25호 태풍 펑선'으로의 명명(命名)이 예상된다. 북반부가 겨울 문턱으로 접어드는 11월은 통계적으로 태풍의 발생이 적어지는 시기다. 지난 60여년 동안 11월에 발생한 북서태평양 태풍은 약 2.3개에 불과했다. '펑선'과 '26호 태풍 갈매기'가 이번 주중에 발생한다면 2주 남짓한 기간에 기존 11월 평년값을 크게 웃..

2019년 23호 태풍 할롱 경로 및 24호 태풍 나크리 발생 가능성

11월 3일 0시경, 미국령 괌 섬에서 동쪽으로 약 1300km 떨어진 해상에서 2019년 23호 태풍 할롱(HALONG)이 발생했다. 발생 과정이 상당히 갑작스러웠는데, 할롱의 전신이었던 열대저기압 99W가 당초 다음 주중에나 태풍으로 승격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이 저기압이 2일 오후에 급격히 발달했다. 결국 북서태평양의 태풍 명명권(命名權)을 가진 일본 기상청은, 정규 시간(00UTC, 06UTC, 12UTC, 18UTC)도 아닌 0시에 23호 태풍의 발생을 공식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참고로 올해의 경우 상반기 태풍 활동이 극도로 부진했던 대신 가을철 태풍이 다발하면서 평년 수준의 발생 수를 기록 중이다. ※할롱 :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 베트남 북부에 위치하는 만(灣)의 명칭. 500hPa 일기도..

2019년 22호 태풍 마트모 전망, 베트남 중남부 상륙 임박

남중국해에서 2019년 22호 태풍 마트모(MATMO)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JMA) 분석 지상일기도를 보면 베트남 동쪽 앞바다에서 열대저기압 98W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저기압이 오늘(10월 30일) 중 태풍으로 승격할 것이라는 예보가 발표되었다. 마트모는 미국(미국령 마리아나 제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서, '폭우'를 의미한다.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계절 변화(가을→겨울)가 지속되면서 중위도 편서풍대 및 대륙 고기압의 남하가 계속되고 있으며, 태풍 발생이 가능한 영역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필리핀 동쪽~마셜 제도 일대의 열대저기압 활동은 전반적인 환경 악화로 인해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고, 남중국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중국 남해안에 강한 연직 시어와 건조역 등이 존재한다. 다만 예..

태풍 부알로이(BUALOI)의 사이판 직격 예상과 너구리의 경로 변화

2019년 10월 19일 오후 9시경, 미국령 괌 섬 동쪽 먼 바다에서 '21호 태풍 부알로이(BUALOI)'가 발생했다. 유력한 태풍 후보로 꼽혔던 열대요란 97W가 별 이변 없이 태풍으로 승격한 것이다. 이 태풍은 매우 강한 세력으로의 발달이 예상되는 가운데 사이판 섬 인근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서쪽의 20호 태풍 너구리(NEOGURI)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와 일본 기상청 등 기상 기관들의 당초 예상과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빠르게 소멸할 것이라던 기존 발표가 무색하게, 1분 최대풍속 75KT(약 40m/s)의 SSHWS '1등급' 태풍으로의 발달을 이룬 것이다. 위성 영상에서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에서 중심권에 '눈(EYE)'까지 형성 중인 너구리의 모습(드보락 T값 5.5)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