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예측

26W FRANCISCO; 27호 태풍 프란시스코 진로·경로 예상 #1

MaGon 2013. 10. 17. 08:35





북태평양 고기압은 일본 동쪽 먼바다에 주력을 둔 채, 그로부터 필리핀~남중국해에 이르는 넓은 영역을 세력권으로 삼고 있다. 괌 섬 남서쪽 해상에 위치한 27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이 고기압의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진행 중이지만 머지 않아 고기압의 세력이 다소 축소되면서 동경 130~140도 사이에 태풍이 북상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태풍은 점차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북서진할 전망이다








주요 모델과 각국 예보 기관의 예상 진로는 현 시점에서는 거의 일치한다. 대다수 모델이 태풍이 당분간 북서진할 것으로 예측한 가운데, 각국 예보 기관은 모델의 평균에 가까운 진로를 예보한 모양새이다. 주요 모델 중 태풍의 비교적 빠른 전향을 시사하는 유럽 ECMWF(EMX)와 서쪽으로 다소 떨어진 진로를 예측한 일본 기상청 태풍 앙상블(TEPS)의 진로를 제외하면 모델별 편차도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진로에 대한 신뢰도는 높다. 


한편 여기에는 태풍의 세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만일 태풍의 최성기 세력이 발생 초기에 예보된 세력보다 훨씬 강해진다면 <태풍의 상정 외 발달→고기압의 예상 외 세력 유지>의 과정으로 이어져 진로가 그만큼 서쪽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에도 비일비재했던 사례인데, 올해 10월 초 발생했던 "다나스" 또한 예상을 뛰어넘게 발달해 당초 예보되었던 큐슈 상륙에서 대한 해협 통과로 진로가 서쪽으로 조정된 바가 있다. 17일 오전 3시 현재 27호 태풍 프란시스코의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90hPa/50KT, JTWC 해석 60KT로, 이미 예상보다 빠르게 발달 중이므로 향후 태풍의 세력 변화를 예의 주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