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7 43

2017년 27호 태풍 덴빈, 필리핀 민다나오 섬~베트남 상륙 예보

2017년이 거의 저물어가는 시기에 27호 태풍 덴빈(TEMBIN)이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오늘 새벽(12월 21일 오전 3시) 발생한 이 태풍은 첨부한 위성 영상을 보다시피 발생 초기부터 형태가 빠르게 개선되는 중(드보락 T값 3.0)에 있으며, 필리핀 상륙이 임박한 상태다. 덴빈의 직격을 받게 될 민다나오 섬은 위도가 매우 낮아 필리핀의 다른 섬에 비해 태풍 상륙이 극히 드물다.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방재 시스템으로 인해 태풍 내습 시마다 큰 피해가 발생했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지역이다. 2011년 태풍 '와시'(2500여명 사망·실종)와 2012년 태풍 '보파'(1900여명 사망·실종) 등이 민다나오 섬을 직격했을 때 필리핀의 피해는 그야말로 막대했다. 참고로 '덴..

2017년 26호 태풍 카이탁, 필리핀 인근에서 발생할 듯

대한민국에 강력한 한파가 찾아온 가운데 열대 지방에서는 '12월 태풍'의 발생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현재 필리핀 마닐라 남동쪽 약 120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기압(TD 96W)이 세력을 키우고 있으며, 이것이 이번 주 내 2017년 26호 태풍 카이탁(KAI-TAK)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위성 영상을 보면 필리핀 동쪽에서 형태를 갖추어나가는 96W의 모습이 확인된다. 홍콩에서 제출한 '카이탁'은 옛 공항의 이름이다. 올해의 경우 '20호 카눈'이나 '24호 하이쿠이' 등을 포함해 다수의 태풍 및 열대저기압이 필리핀에 영향을 주었지만, TY급(최대풍속 65KT 이상)의 태풍이 직접 상륙한 사례는 없었다. 이번에 발생하게 될 카이탁은 활동 범위가 필리핀에 가까운 데다 꽤 강한 세력(TY급)을 달성할 ..

2017년 25호 태풍 기러기 전망과 경로, 베트남 남부 상륙

2017년 11월 18일 오전 9시경, 25호 태풍 기러기(KIROGI)가 발생했다. 최근 북서태평양 태풍 활동이 남중국해~필리핀 인근에 집중되는 가운데 이번 태풍의 발생 위치 또한 남중국해다. 첨부한 위성 영상에서는 다소 불안정한 형태로 조직된 25호 태풍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앞선 태풍들(23호, 24호)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을 향해 서진하고 있다. '기러기'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한편 올해 태풍은 평균 강도가 역대 최저 수준인 반면, 발생 수는 기러기를 포함해 11월에만 3개의 태풍이 발생하면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언급했다시피 25호 태풍 기러기의 예상 경로는 베트남을 향하고 있다. 주요 수치 모델의 예측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카인호아 성(慶和省)~닌투언 성(寧順省) 일대..

2017년 24호 태풍 하이쿠이 발생, 하이난~베트남 접근 예상

2017년 24호 태풍 하이쿠이(HAIKUI)가 11월 9일 오후 9시경 발생했다. 위성 영상을 보면 필리핀 인근에 위치한 태풍 하이쿠이의 모습이 확인되는데, 육지와의 마찰에도 불구하고 낮은 연직 시어와 매우 활발한 상층 발산 등이 발달을 촉진시켜 열대저기압→태풍 승격을 이뤄낼 수 있었다. '하이쿠이'에 대해 일본 기상청(JMA)은 중심기압 985hPa / 10분 최대풍속 55KT(30m/s)로의 발달을 예보했으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1분 최대풍속 70KT의 SSHWS '1등급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 베트남 남부에 큰 피해를 야기했던 23호 태풍 담레이(DAMREY)보다는 약한 세력이지만, 일단 남중국해에 인접한 국가들로서는 이 태풍에 주의가 필요할 듯하다. 중국에서..

2017년 23호 태풍 담레이 발생 예상과 베트남 태풍 영향

2017년 23호 태풍 담레이(DAMREY)가 머지 않아 남중국해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동북아시아 일대에 일시적인 한파가 찾아온 가운데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에는 대류가 활발하게 진행 중으로, 두 개의 열대저기압(95W, 96W)이 활동하고 있다. 첨부한 지상일기도를 보면 열대저기압 95W와 96W가 각각 베트남 남해상과 필리핀 인근에 위치하는 모습이다. 두 태풍 후보 중에서 최소 1개가 '태풍 담레이'로 발전할 것이 유력하며, '24호 태풍 하이쿠이' 발생까지도 생각해 볼 만하다. 열대저기압 95W와 96W의 현재 발달 상황에 대해서는, 일본 기상청(JMA)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JTWC가 95W에 발달 가능성 "HIGH" / 96W에 "MEDIUM..

태풍 사올라(SAOLA) 예상 경로, 또다시 일본에 태풍 영향?

2017년 10월 24일 오후 3시경, 미국 괌 섬 남서쪽 해상에서 22호 태풍 사올라(SAOLA)가 발생했다. 지난 10월 20일 포스트에서 태풍 사올라 후보로 다루었던 열대저기압 27W가 발달과 쇠퇴를 반복함에 따라 오늘에서야 태풍으로 승격한 것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에서는 일찍이 태풍 기준(최대풍속 35KT 이상)을 충족했었으나, 북서태평양 태풍 명명권을 갖고 있는 일본 기상청(JMA)의 인정을 받지 못했었다. 어찌되었든 우여곡절 끝에 태풍으로 승격한 사올라는 앞으로 무난한 발달을 이어갈 전망이다. 위성 영상을 보면 부정적인 상층 환경으로 인해 북쪽 구조가 매우 부실한 모습이지만, 이는 태풍이 북서진해 양호한 환경으로 진입하면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의 현재 이동 속도..

초대형 태풍 란 이례적인 일본 도쿄 직격, 대한민국에도 직접 영향

21호 태풍 란(LAN)은 10월 22일 오후 4시 현재, 일본 도쿄 남서쪽 약 80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했다. 란은 역사에 남을만한 초대형 태풍으로서, 최성기 시에는 중심기압 925hPa / 1분 최대풍속 135KT(70m/s)라는 '슈퍼 태풍'에 해당하는 세력과 함께 그 영향 범위가 직경 약 2000km(일본 기상청 분석)에 이르렀다. 북서태평양 태풍 관측 역사상 6번째로 거대한 태풍으로 기록되었다. 최성기 당시(10월 21일) 태풍 란의 위성 영상을 보면, 뚜렷한 태풍의 눈과 함께 동반된 구름대가 서쪽으로는 대만, 동쪽으로는 미국 괌 섬 서해상까지 미치는 모습이다. 또한 이때부터 이미 북쪽에 형성된 수렴대가 일본 본토 전역을 덮고 있었다. 전술했다시피 이 태풍은 좀처럼 보기 드문 초대형 태풍이다..

2017년 22호 태풍 사올라 전망과 일본 향해 북상하는 태풍 란

2017년 22호 태풍 사올라(SAOLA)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북서태평양 저위도에는 21호 태풍 란(LAN)을 포함해 총 3개의 열대성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란의 서쪽과 동쪽에 열대저기압 26W와 27W가 각각 활동하는 상황이다. 이 중 27W는 꾸준한 발달 경향에 있어 머지 않아 태풍 사올라로 발전할 것이 유력하다. '사올라'라는 이름은 '베트남에서 발견되는 희귀 동물'을 의미한다. 필리핀 인근에 위치하는 열대저기압 26W는 최근 발달이 부진한 데다 육지(필리핀)와의 마찰까지 진행 중이므로 향후 발달 전망이 어둡다. 게다가 첨부한 지상일기도를 보듯, 태풍 발생 업무를 담당하는 일본 기상청이 26W의 존재를 아예 인정하지 않고 있어 태풍 승격 가능성이 낮다. 반면에 지상일기도에서 괌 섬 동쪽..

21호 태풍 란 예상 경로와 전망, '슈퍼 태풍' 발전 가능성

10월 16일 새벽 발생한 21호 태풍 란(LAN)은 현재 필리핀 마닐라 남동쪽 약 1350km 해상에서 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위치적 조건 및 주변 해양 환경(높은 해수면 온도와 열용량)이나 상층 환경 등이 매우 훌륭해, 올해 최강의 태풍이 될 수 있는 재목으로 꼽힌다. 이에 일본 기상청은 이 태풍의 세력이 중심기압 925hPa / 10분 최대풍속 100KT(50m/s)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JTWC가 예보한 세력 또한 1분 최대풍속 130KT의 '4등급'에 달하고 있어, '란'이 슈퍼 태풍(1분 최대풍속 130KT 이상) 혹은 그에 준하는 위력이 될 것이라는 데에 이견은 없다. 참고로 2017년은 관측 역사상 최약 태풍 시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강도 '매우..

2017년 21호 태풍 란(LAN) 발생 예상 및 하이난 태풍 카눈

20호 태풍 카눈(KHANUN)이 어제(12일) 오후 9시를 기해 발생했다. 지난 10월 7일 포스트에서 지상 일기도에 분석된 두 개의 태풍 후보를 언급했었는데, 그중 하나가 태풍으로 발전한 것이다. 당시 필리핀 인근에 위치했던 열대저기압(TD)은 빠르게 베트남에 상륙하면서 해상에 머무른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태풍이 되지 못했으나, 미국 괌 섬 남동쪽 먼 바다에 위치했던 열대성 저압부(LPA)는 오랜 시간 부침을 겪은 끝에 20번째 태풍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현재 태풍 카눈은 루손 섬 북부를 거쳐 남중국해에 진출한 상태이며, 바로 앞서 태풍이 되지 못한 채 소멸했던 열대저기압과 비슷한 경로를 밟아 중국 하이난~베트남 북부 방면으로 나아갈 전망이다. 이번 태풍은 하이난 상륙 직전 SSHWS '1등급'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