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22 20

2022년 24호 태풍 야마네코(YAMANEKO) 발생과 온화한 11월 날씨

2022년 제 24호 태풍 야마네코(YAMANEKO)가 어젯밤(11월 12일) 태평양 동쪽 먼바다에서 발생했다. 발생 위치는 동경 166도 부근 해상으로서 일본 도쿄로부터 약 3000km, 중태평양 하와이로부터 약 3500km 떨어져 있는 곳이다. 11월 들어 저위도 열대수렴대(ITCZ)의 대류 활동이 부진하면서 필리핀 동해상~마리아나 제도 일대의 열대저기압 활동이 어려워진 형국이 지속되었다. 이런 와중에 상대적으로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력이 약했던 동쪽 먼바다에서 독립적인 열대성 순환이 발생했고, 이것이 주변 악조건을 극복하고 간신히 태풍으로 승격한 상황이라 할 수 있겠다. 위성 영상을 보면, 활발한 상층 발산과 27~28도 해수면 온도에 힘입어 가까스로 형태를 유지 중인 태풍 '야마네코'의 모습을 확인..

2022년 22호 태풍 날개 발생, 필리핀 루손 섬 관통 예보 / 23호 태풍 바냔

《10월 31일 오후 11시 40분 UPDATE》 2022년 23호 태풍 바냔(BANYAN)이 10월 31일 정오경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태풍의 명명권(命名權)을 갖고 있는 일본 기상청은 이 태풍의 발생을 사전에 예보하지 못했는데, 이 태풍의 전신이었던 열대저기압 94W가 발달 정체 예상을 뒤엎고 태풍 승격 기준(최대풍속 34KT 이상)을 가까스로 충족하면서 갑작스럽게 태풍이 나타난 모양새가 되었다. '바냔' 인근의 해수온은 높은 편이지만, 상층의 발산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연직 시어도 강하다. 각국 예보 기관은 이 태풍은 필리핀에 도달하지 못한 채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보했다. (※바냔 :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 나무의 한 종류를 의미한다.) 한편 경로가 다소 유동적이었던 2..

2022년 제 20호 태풍 네삿, 19호 태풍 선까 발생과 대한민국 한파주의보

《10월 19일 오전 1시 30분 UPDATE》 10월 18일 오후 3시경, 일본 도쿄 동남동쪽 먼 바다에 위치했던 최대풍속 35KT(약 18m/s)의 아열대저기압(SUBTROPICAL STORM)이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화하면서 2022년 제 21호 태풍 하이탕(HAITANG)이 발생했다. 해당 아열대저기압은 비교적 낮은 해수온과 건조 공기의 영향 때문에 일본 기상청의 태풍 감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었지만, 작은 형태로 조직되면서 일시적인 발달을 이뤄냈고 열대저기압 특유의 수직 구조를 확립할 수 있었다. 다만 북쪽 편서풍대와의 상호 작용이 시작되면서 오늘(19일) 중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21호 태풍 후보로 꼽혔던 필리핀 동쪽의 92W의 경우 22호 태풍 '날개'가 될 가능성이..

2022년 18호 태풍 로키(ROKE), 일본 도쿄 동쪽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듯

16호 태풍 노루(베트남 상륙 후 소멸)와 17호 태풍 꿀랍(온대저기압 변질)은 모두 열대저기압으로서의 일생을 마쳤지만, 2022년 18호 태풍 로키(ROKE)가 9월 28일 오후 9시경 일본 오키나와 섬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하면서 북서태평양의 태풍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1호 태풍 '힌남노'부터 시작된 9월 한달 동안의 태풍 활동은 '로키'에 이르기까지 8개에 달한다. 위성 영상을 보면 컴팩트한 형태로서 잘 발달한 태풍 로키의 모습(T5.0)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분석한 로키의 현재 세력은 중심기압 975hPa / 1분 최대풍속 85KT(약 45m/s)의 '2등급' 태풍인데, 어젯밤 공식 발생이 인정된 이후 하루 만에 이 정도의 발달을 이뤄낸 것이다. 최근 잦았던 태풍..

2022년 17호 태풍 '꿀랍' 발생 및 베트남 태풍 노루, 미국 플로리다를 위협하는 허리케인 이언(IAN) 경로는?

2022년 제 17호 태풍 꿀랍(KULAP)이 9월 26일 오전 9시경 발생했다. 발생 위치는 일본 도쿄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1400km 떨어진 해상으로서, 9월 중순 활동했던 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의 발원지와 가깝다. 그러나 태풍의 움직임을 주도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당시에 비해 축소되었기 때문에 '꿀랍'은 대한민국이나 일본 쪽으로는 접근하지 못하고 빠르게 북동쪽으로 전향할 전망이다. 또한 가을로의 계절 변화가 진행되면서 북위 25도 이북의 해수온이 낮아진 데다 주어진 시간도 충분치 않은 만큼, 17호 태풍 꿀랍의 세력은 평범한 수준에 머물 듯하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꿀랍'이 최대풍속 70KT(약 35m/s)의 SSHWS '1등급 태풍'까지 발달..

2022년 15호 태풍 탈라스, 16호 태풍 노루 발생과 일본~필리핀 태풍 영향

《9월 25일 오후 1시 50분 UPDATE》 15호 태풍 '탈라스'는 발생 하루 만에 일본 근해에서 소멸했지만, 필리핀 동쪽에서 발생한 태풍 '노루'는 중심 최대풍속이 140KT(약 70m/s)에 달하는 SSHWS '5등급 슈퍼 태풍'으로의 발달을 이뤄냈다. 당초 각국의 예보 기관들은 노루에 대해 이 정도의 발달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소형 태풍 특유의 급발달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위성 영상을 보면 크기는 작지만 중심권의 아주 두꺼운 대류역과 눈 구조(T7.0)를 갖춘 16호 태풍 노루의 모습이 확인된다. 또한 태풍의 급격한 발달과 함께 진로가 다소 남쪽으로 조정되면서 루손 섬 북부가 아닌 중부에 상륙하는 경로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필리핀 수도권 일대까지 노루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태풍은 필리핀 ..

14호 태풍 '난마돌' 일본 열도를 관통할까? 예상 진로와 전망

《9월 18일 오후 11시 45분 UPDATE》 태풍 난마돌은 9월 18일 오후 7시경, 일본 큐슈 가고시마 시(鹿児島市) 부근에 상륙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 태풍의 상륙 시 세력을 중심기압 935hPa / 10분 최대풍속 45m/s로 분석했다. 930hPa대의 태풍이 일본 본토에 상륙한 것은 1993년 13호 태풍 '앤시' 이후 약 30여년 만의 일로, 일본 관측 사상 4위의 기압으로 기록되었다. 중심기압 930hPa 이하로 북위 30도선을 넘은 것도 2017년 21호 태풍 '란(LAN)' 이래의 진기록이다. 그러나 소위 '역대급'이었던 중심기압과 대조적으로, 풍속 기록(최대순간풍속)은 야쿠시마 섬(屋久島) 50.9m/s, 사이키 시(佐伯市) 50.4m/s 등이 최고값으로 관측되면서 당초 예상을 밑돌았..

2022년 13호 태풍 므르복 · 14호 태풍 '난마돌' 발생 예상과 진행 경로, 무이파는 동중국해로 북상

《9월 13일 오후 10시 30분 UPDATE》 9월 13일의 북서태평양 태풍 현황은 이틀 전 기상 기관들이 예보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동쪽에서는 어제 발생한 13호 태풍 '므르복'이 베링해 방면으로 북동진하고 있으며, 12호 태풍 '무이파'는 중국 상하이 통과가 사실상 확정되었다. 무이파는 위성 영상을 보다시피 눈 구조를 아직 유지 중으로서, 현재 세력은 중심기압 955hPa / 1분 최대풍속 90KT(약 45m/s)의 SSHWS 2등급 태풍이다. 내일(14일) 오후 중국 동부 저장 성(浙江省)에 상륙하고 상하이 일대를 통과한 뒤, 산둥반도 부근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발 주자인 14호 태풍 난마돌은 아직 공식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열대저기압 16W(당초의 92W)가 최근 순조롭게 ..

2022년 12호 태풍 무이파(MUIFA) 예상 경로와 전망, 대한민국도 잠재적 영향권?

《9월 10일 오후 7시 40분 UPDATE》 12호 태풍 '무이파'가 공식 발생(9월 8일 오전 9시경)한 후 이틀의 시간이 흘렀다. 진로의 유동성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지만, 아열대 고기압이 예상보다 무이파를 서쪽으로 밀어냄에 따라 중국 상하이 방면으로의 북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태풍이 대한민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아지는 추세다. 각국의 주요 수치 모델 예측을 보면, 영국 UKM / 유럽 ECMWF / 미국 GFS 등 대부분의 모델이 중국 상하이 인근~산둥반도 상륙을 예측하고 있다. 중국 동부에서 한반도로 방향을 꺾는 모델이 일부 존재하지만, 태풍 소멸 후의 잔해가 유입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산둥반도 인근까지 북상할 경우 한반도 서해의 해수온이 낮은 데다 중국 내륙의 건조..

초강력 태풍 '힌남노' 북상과 예상 경로 분석, 사라·매미와의 차이는?

《9월 4일 오후 9시 UPDATE》 한반도 남해안 상륙이 유력해진 11호 태풍 '힌남노'는 동중국해의 높은 수온과 개선된 상층 환경 등에 힘입어 재발달을 이어가고 있다. 고위도 진출에 따른 발달 환경의 점진적인 악화와 눈벽 대체 현상(EYEWALL REPLACEMENT CYCLE) 진행 여부 등이 변수로서 남아 있지만, 일단 현재까지의 발달은 꽤 순조롭다. 위성 영상을 보면 힌남노에 동반된 구름대가 동중국해 전체를 뒤덮은 가운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및 일본 기상청은 9월 4일 오후 6시 기준 힌남노의 세력을 중심기압 945hPa / 10분 최대풍속 85KT(약 45m/s) / 1분 최대풍속 105KT(약 55m/s)의 SSHWS '3등급'으로 분석했다. 또한 재발달 예상 세력이 당초의 110KT(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