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사이클론 팸(17P PAM)이 3월 13일 오후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VANUATU)"를 강타했다. 3월 9일 발생이 인정된 이 사이클론은 이후 빠르게 발달하면서 어제(13일) 오후 9시에는 그 세력이 RSMC NADI(피지 기상청) 해석 899hPa / 135KT(70m/s),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145KT(75m/s)의 SSHWS "5등급 사이클론"에 이르렀는데, 바누아투의 주도(主島)인 에파테 섬이 이러한 슈퍼 사이클론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첨부한 위성 영상에서 사이클론의 눈 바로 옆에 보이는 섬이 바로 에파테 섬이다.
"5등급"은 알려졌다시피 열대저기압 강도 분류에서 최상단에 위치한다. 소수의 열대저기압 만이 해당 등급을 달성하며, 그 영향력은 쉽게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막대하다. 2013년 태풍 "하이옌",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등과 같은 악명 높은 열대저기압은 모두 "5등급"이었다.
바누아투는 호주 동쪽 먼 바다에 위치한 남태평양의 섬나라로 인구는 약 25만명이다. 문제는 인구의 다수가 바누아투의 수도 "포트 빌라(PORT VILA)"가 위치한 에파테 섬에 밀집되어 있다는 것인데, 이번 사이클론 "팸"이 다름 아닌 에파테 섬을 직접 강타했기 때문에 이로 인한 큰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바누아투의 수도이자 에파테 섬의 주요 도시인 "포트 빌라(PORT VILA)"에서는 사이클론의 중심권이 섬을 스쳐지나가는 동안 942.1hPa의 최저기압이 관측되었다. 사이클론이 포트 빌라로부터 불과 약 40km 떨어진 해상을 통과했었음을 고려하면 이때 사이클론의 실제 중심기압은 대략 910hPa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미국 JTWC의 최신(13일 오후 9시 갱신) 예상 경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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