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3

TD 02C UNALA; 14호 태풍 우나라 #2 - 2번째 중태평양산(産) 태풍

MaGon 2013. 8. 20. 02:17




WTPQ22 RJTD 191200
RSMC TROPICAL CYCLONE ADVISORY
NAME  TS 1314 UNALA (1314) FORMER TS
ANALYSIS
PSTN  191200UTC 18.6N 179.6E POOR
MOVE  WNW 22KT
PRES  1004HPA
MXWD  035KT
GUST  050KT
30KT  40NM
FORECAST
24HF  201200UTC 19.9N 174.6E 75NM 70% TROPICAL DEPRESSION =



중태평양 열대폭풍 02C UNALA가 경도 180도 이서로 진출함에 따라 "14호 태풍 우나라"로 인정되었다. 이것의 전신은 열대요란 90C로, (관련 포스트 : 90C.INVEST #1 - 중태평양 열대요란, 북서태평양 진출?) 오랫동안 발달이 지지부진하다가 19일 오전 9시에 갑작스레 열대폭풍으로 승격되었고, 승격 12시간 만인 19일 오후 9시 무렵에 북서태평양으로 넘어왔다.


앞서 01C PEWA가 북서태평양으로 넘어와 "13호 태풍 페바"로 인정된지 불과 하루만의 일. 중태평양 열대폭풍(허리케인)이 태풍으로 바뀐 사례는 통계가 시작된 1951년 이래 20개 남짓 존재하지만 이처럼 단기간 내에 반복된 것은 처음이다.


일본 기상청(JMA)에 따르면 이 태풍은 24시간 뒤 열대저기압(TD)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성 영상에 보이는 태풍 우나라의 모습은 전혀 태풍답지 않다. 개인적으로도 이게 어떻게 열대폭풍으로 승격했고, 또 태풍으로 인정되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 중심 부근에는 대류운이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하층 순환도 불분명하다. 오히려 서경 173도 부근에 위치한 열대요란 92C의 형태가 더 좋은 것처럼 보인다. JTWC는 이미 이것을 "태풍"이 아닌 최대풍속 30KT의 "TD"로 판단하고 있다.





JTWC 19/1432Z : TOO WEAK


CPHC 19/1132Z : T1.5/2.0


NOAA SAB 19/1130Z : TOO WEAK



기관별 위성 해석에서는 당연하게도(?) 매우 낮은 T값이 기록되었다. JTWC와 NOAA SAB에서는 TOO WEAK, 즉 태풍의 강도가 T1.0보다도 낮은 것으로 분석 중이며, 중태평양 허리케인 센터(CPHC)만이 T1.5/CI2.0을 분석하고 있다. 그나마도 일반적인 태풍 기준(T2.0~2.5)에는 미치지 못한다.


어쩌면 역대 태풍 중 가장 약한 태풍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