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태풍/한반도 영향 태풍

[한반도 영향 태풍] 1982년 11호 태풍 세실

MaGon 2017. 5. 20. 17:12


Typhoon 12W CECIL; 1982년 제11호 태풍 세실(CECIL)


  • 최저 기압 : 920hPa
  • 최대 풍속(JTWC 해석) : 125KT
  • 최대 풍속(JMA 해석) : 110KT (55m/s)
  • 활동 시기 : 8월 6일 오전 9시 발생 ~ 8월 14일 오후 3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







1. 개요


1982년 8월 중순, 한반도 서해 먼 바다를 통과하면서 대한민국에 영향을 미친 태풍이다. 8월 6일 오전 9시경 대만 타이페이 남동쪽 약 6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사흘 뒤에는 일본 기상청(JMA) 기준 중심기압 920hPa / 최대풍속 110KT의 강력한 세력으로서 최성기를 맞이했다. 바로 며칠 앞서 활동한 10호 태풍 베스(125KT)에 이어 11호 세실까지 2연속으로 '맹렬(10분 풍속 105KT 이상)' 등급 태풍이 발생한 것. 참고로 1982년은 '최성기 10분 풍속'만 놓고 보면 북서태평양 관측 역사상 최강의 태풍 시즌으로 꼽히는데, 그만큼 강력 태풍이 다발했던 연도였다.


이 정도의 태풍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었으니 당시 대한민국에 큰 위협이 될 법도 했지만, 세실은 복잡한 기압계 속에서 한동안 갈팡질팡하는 가운데 주변 육지와의 마찰 및 낮은 해수면 온도 등으로 인해 그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었다. 태풍이 한반도 서해상에 진입할 무렵의 중심기압은 최성기에 비해 상당히 초라한 980hPa에 불과했고, 8월 14일에는 백령도 앞바다에서 열대저기압(TD)으로 강등됨에 따라 사실상 소멸하기에 이른다.


태풍 세실의 위험 반원에 들어갔던 대한민국에서는, 태풍의 세력 약화가 빨랐던 데다 태풍 중심이 본토로부터 250km 이상 떨어진 채 북상했으므로 바람의 영향은 비교적 미미했다. 반면 한때나마 강대한 태풍이었던 만큼 많은 비구름대와 수증기를 동반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호우가 유발되었다. 특히 경상남도 산청에서는 8월 12일부터 15일 사이 기록된 강수량이 460mm에 달했다. 이에 인명 피해가 크게 늘어 총 66명의 사망·실종자가 집계되었다.




2. 기타


* 별개의 기관인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태풍 세실이 서해상에서 소멸하지 않고 북한 평안도 상륙 때까지 '열대폭풍(TS)' 등급을 유지한 것으로 해석했다.




3. 주요 관측값



○ 최저해면기압


제주 1002.4hPa

서귀포 1003.7hPa

목포 1004.2hPa



○ 최대풍속


울릉도 17.7m/s

부산 16.7m/s

통영 16.7m/s

인천 16.5m/s

목포 15.3m/s

제주 14.0m/s



○ 최대순간풍속


제주 34.0m/s

울릉도 29.1m/s

서귀포 24.0m/s

목포 23.9m/s

인천 23.2m/s

여수 22.6m/s

통영 22.1m/s



○ 일최다강수량


산청 236.5mm

울산 216.9mm

대구 210.1mm

밀양 191.5mm

합천 190.4mm

통영 178.2mm

여수 170.7mm

강화 170.5mm



○ 1시간최다강수량


산청 76.0mm

영덕 69.5mm

완도 67.0mm

대구 61.4mm

밀양 50.0mm

울산 49.0mm

진주 48.8mm

통영 46.0mm



○ 총 강수량 (8월 12~15일)


산청 460.0mm

고흥 297.5mm

통영 277.3mm

합천 271.2mm

울산 251.4mm

대구 245.7mm

거창 218.3mm

밀양 218.0mm




4. 관련 이미지




최성기 달성 직전의 태풍 세실 (1982년 8월 8일 오후 3시경, JMA 기준 925hPa/100KT)





한반도 서해상 진입 시의 태풍 세실 (1982년 8월 13일 오전 9시경, JMA 기준 980hPa/50KT)





지상 일기도 (1982년 8월 13일 오전 9시)





태풍 관련 당시 신문 기사 (1982년 8월 13일,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