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예측

17W USAGI; 19호 태풍 우사기 진로·경로 예측 #1

MaGon 2013. 9. 17. 13:46





500hPa 일기도를 보면 19호 태풍 우사기의 북쪽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존재한다. 이것은 중국 내에서 남하한 기압골에 밀려 일본 동쪽 먼 바다까지 물러났다가 다시 세력을 서쪽으로 확장하고 있는데, 대륙 고기압으로부터 변질된 이동성 고기압을 병합하면서 서쪽 경계가 중국 동부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북위 17.5도 부근에 위치한 19호 태풍 우사기와의 거리는 여전히 다소 먼 편이다. 보통 태풍은 고기압의 가장 자리를 따라 진행하지만 아직 이 태풍의 주변에는 태풍을 이끌 이렇다 할 지향류가 없다. 이에 따라 태풍은 현재 자체적인 진행(베타 효과)에 의존해 서진하고 있지만, 필리핀 남부에 자리잡은 약한 고기압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인해 서진 성분이 어느 정도 상쇄되면서 속도는 매우 느리다.







각국 예보 기관의 예상 진로는 공통적으로 남중국해 진출을 가리킨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 확장과 함께 태풍은 점차 속도를 올려 남중국해 방면으로 순항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지만, 초기 예보일 뿐이므로 며칠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각국 예보 기관의 진로와는 대조적으로 주요 모델의 예상 진로도에는 다양한 예측이 혼재한다.


영국 EGRR(EGRI), 미해군 NAVGEM, CTCX 모델은 태풍이 남중국해로 가지 않고 중간에 북쪽으로 방향을 트는 진로를 예상하고 있다이것은 향후 확장이 예상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각국 예보 기관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그 외 모델의 예상 진로 평균은 각국 예보 기관의 예상과 거의 비슷하며, 수적으로도 위 3개 모델보다 우세하기 때문에 진로가 남중국해 지향에서 급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모델별 예측이 대체로 일치되기 전까지 진로는 다소 유동적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