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W USAGI; 19호 태풍 우사기 진로·경로 예측 #5

19호 태풍 우사기는 루손 해협의 거의 중앙을 가로질러 홍콩을 향해 순항 중이다. 오후 9시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30hPa/45m/s, 중국 기상국(NMC) 해석 935hPa/50m/s.

루손 섬과 타이완 섬에는 산지가 많기 때문에 과거 이 해협을 통과한 태풍은 두 섬 중 어느 한쪽과 마찰을 일으켜 세력이 크게 꺾이는 일이 많았지만, 이 태풍은 홍콩 인근에 상륙하는 경로에 있어서 이보다 최악의 경로는 드물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절묘하게 루손 섬과 타이완 섬을 피했다.  

비록 해양 열용량의 저하와 대륙으로부터의 건조 공기 유입으로 인해 어느 정도 약화 경향에 있긴 하나 근래 홍콩에 접근하는 태풍 중에서 최강급에 속하는 것은 틀림없다. 

각국 예보 기관은 19호 태풍 우사기가 22일 밤~23일 새벽 사이 홍콩 인근을 통과한다는 데에 견해가 일치한다. 다만 기관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대만 기상국(CWB)/대한민국 기상청(KMA) 등이 홍콩의 남쪽 혹은 상공 통과를 예상하는 것에 비해 홍콩 천문대(HKO)/일본 기상청(JMA)/중국 기상국(NMC)의 진로는 미묘하지만 홍콩의 북쪽 통과를 가리키고 있다.

별거 아닌 차이로 보일 수도 있지만 중심이 어디를 지나느냐에 따라 홍콩이 위험 반원에 들어가는지 아니면 가항 반원에 들어가는지가 결정되므로 예의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