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3

30W THIRTY #1 - "31호 태풍 버들" 발생 예보

MaGon 2013. 11. 5. 13:20






필리핀 근해에서 서진 중인 JTWC 30번째 열대저기압(30W)이 "31호 태풍 버들"로의 발달을 앞두었다. 일본 기상청(JMA)은 4일 오후 3시를 기해 이 저기압이 24시간 내에 태풍이 될 것이라 예보했으며 JTWC 또한 5일 오후 9시의 최대풍속을 태풍 기준에 해당하는 "35KT"로 예상한 상황. 예보 대로라면 오늘 중으로 31호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오전 9시 현재 세력은 JMA 해석 1006hPa/30KT(15m/s), JTWC 해석 30KT.


JTWC가 부여한 번호를 보다시피 전신인 열대요란 단계에서의 발달은 이 30W가 현재 동경 145도 부근에 위치한 30호 태풍 하이옌(31W)보다 빨랐다. 그리하여 한때는 30호 태풍 하이옌의 유력 후보로 꼽히기도 했었지만, 필리핀 내 여러 섬들과의 마찰로 인해 발달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함에 따라 발생 순서가 한차례 밀리게 되었다.







JTWC 05/0230Z : T2.5/2.5


JMA 05/0000Z : T2.0/2.0


NOAA SAB 05/0230Z : T1.5/2.5



위성 영상을 보면 30W는 필리핀을 통과한 뒤 남중국해로 진입하면서 형태를 재정돈하기 시작했다. 육지와의 마찰이 일어나는 동안 약간의 쇠퇴 경향이 나타나긴 했지만 붉은색~노란색의 매우 강한 대류운역이 건재한 데다 전체적인 형태도 크게 흐트러지지 않았는데, 이는 30W가 내륙이 아닌 군도(群島)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기관별 위성 해석 T값은 필리핀 통과 직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1.5~2.5 가리키고 있어 일반적인 태풍 발생 인정 기준(3개 기관 평균 T2.0 이상)을 이미 충족했다. 일본 기상청(JMA)의 태풍 발생 선언만이 남은 셈.








남중국해의 해수면 온도는 30W가 위치한 남동부는 29도 이상으로 높지만 그 외 해역의 수온은 상대적으로 낮다. 또한 남중국해 북서부에는 황색으로 표시되는 건조역이 존재하며 앞서 발생했던 29호 태풍 크로사는 이것의 영향으로 급격히 약화되어 소멸에까지 이르렀다. 아직 이들과 30W와의 거리는 상당하기 때문에 당장의 발달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겠으나 예상 경로상 그 거리는 점차 좁혀질 전망이므로 향후 31호 태풍 버들로서의 쇠퇴기는 다소 빠르게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일본 남쪽에 주력을 둔 북태평양 고기압과 통킹만에 주력을 둔 남중국해의 아열대 고기압이 연결되어 광대한 고압대를 형성하고 있다. 고압대의 남쪽에 위치한 30W는 주변의 동풍에 주도되면서 거의 진서 방향으로 나아가, 베트남 남부에 상륙한 후 인도차이나 반도를 가로지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