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 정보

2014.07.02 기상 정보 - 기상 현황, 장마 시작

MaGon 2014. 7. 2. 21:16





현재(7월 2일) 남부 지방에서는 장마 전선에 의한 비가, 중부 지방에서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관측되고 있다. 기상청의 레이더 영상을 보면 경기 북부 지방과 황해도에 걸쳐 형성된 소나기 구름과 그 남쪽으로 폭넓게 자리 잡은 장마 전선에 동반된 비구름이 확인되는데, 경기 북부의 강수대의 경우 폭은 좁지만 강하게 발달한 반면 남부 지방의 강수대는 영역은 넓지만 전체적인 강도는 약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에 표시된 강수 관측 지점은 남부 지방이 배 이상 많지만 일강수량 최대값은 장마 전선의 영향을 받는 남부 지방이 아닌 중부 지방(연천군 장남면 62.0mm)에서 관측되었다. 남부 지방의 비는 장마 전선에 의한 올해의 첫 강수로,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한반도 장마 시작일은 평년에 비해 약 9일이 늦다.








이번 장마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 확장에 의해서가 아닌 상층 기압골 접근에 따른 저기압의 발달로 인해 시작되었다. 중국 내륙으로부터 상층 기압골이 한반도 쪽으로 동진 중인 가운데 기압골 동쪽의 상층 발산역이 지상 저기압의 발달을 촉진(지상 일기도 상 1002hPa 저기압)시켰고, 이 저기압에 장마 전선이 딸려 오는 형태가 된 것. 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한 이후에 장마 전선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므로 이번 비의 지속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서두에서 잠깐 언급했다시피 현재 중부 지방 곳곳에 소나기를 뿌리는 구름대는 기압골 접근으로 인한 대기 불안정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장마 전선의 영향은 아니다. 따라서 중부 지방의 장마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중부 지방의 장마는 저기압이 보다 더 한반도에 근접하는 내일(3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