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예측

12호 태풍 나크리 진로·경로 예상 (2014-07-30)

MaGon 2014. 7. 30. 20:20





"12호 태풍 나크리(NAKRI)"는 발생 후 줄곧 북상하여 오후 6시 현재 북위 22도 부근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태풍 나크리는 진북에 가깝게 북상했지만 500hPa 일기도를 보면 동중국해에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으로부터 뻗어 나온 기압능이 위치하고 있으므로 점차 북서로 방향을 꺾기 시작할 전망이다. 이때 태풍의 북서진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느냐에 따라 태풍의 최종 진로가 결정된다. 


현재 중국 내륙에서 동진 중인 상층 기압골이 고기압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압골 통과 후에도 고기압의 세력이 거의 유지되거나 약화가 미미하다면 태풍은 보다 더 오래 북서진하면서 중국으로 향하겠지만 고기압의 세력 약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다면 태풍은 한반도를 지향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는 태풍과 아열대 고기압 간의 관계(태풍 발달→아열대 고기압 강화)에 의해 태풍의 발달과 함께 고기압의 세력이 유지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위성 영상을 보다시피 태풍의 비대칭적인 형태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이 시각 태풍은 심각한 발달 부진을 겪는 중이기 때문에 그 같은 시나리오는 기대하기 어렵다.








12호 태풍 나크리에 대한 주요 모델의 예상 경로는 매우 넓게 산개된 상태로, 크게 보면 중국 동부 상륙을 지향하는 일본 TEPS/영국 UKMO/FIM9/HWRF 등의 모델과 한반도 상륙 및 서해안 진출을 지향하는 유럽 ECMWF(EMX)/미국 GFS/COTC/캐나다 CMC/미해군 GFDN 등의 모델로 나뉜다. 일본 기상청(JMA)과 대한민국 기상청(KMA)은 일단 서해상 한가운데를 따라 진행하는 진로를 예보했지만 이들 모델의 평균에 가까운 진로를 취했을 뿐이므로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한편, 모델이 예측한 경로의 시작점이 제각각인 것은 태풍이 몬순 저기압(MONSOON DEPRESSION)과 같은 형태를 띄면서 중심 위치가 불분명해졌기 때문인데, 향후 중심이 어느 쪽으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진로에 약간의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