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예측

12호 태풍 나크리 진로·경로 예상 (2014-07-31)

MaGon 2014. 7. 31. 20:39






12호 태풍 나크리(NAKRI)는 500hPa 일기도 상에서 확인되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서쪽 경계를 따라 진행하면서 7월 31일 오후 6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섬의 남서쪽 앞바다에 이르렀다. 태풍의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으로부터 985hPa/45KT(23m/s),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로부터 20KT로 해석되었다.


현재 태풍의 진행 방향 전면에 자리 잡은 기압능(RIDGE)이 동쪽으로 수축하는 경향이기 때문에 태풍은 중국 동부 내륙으로는 나아가지 않고 한반도 서해상을 향해 북상할 전망이다. 다만 태풍이 서해상에 진입한 후 한반도에 상륙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데, 중국 내륙에 자리 잡은 별개의 고기압의 발달 정도에 따라 진행 방향이 중국 쪽으로 다시금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태풍의 경로는 한반도 서해상 진출까지는 거의 확실시되지만 그 이후의 진로를 판단하자면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하다.







12호 태풍 나크리에 대한 주요 모델의 예측을 보면 모든 모델의 예상 경로가 한반도 서해상을 향하고 있어, 태풍이 서해상에 진출한다는 데까지는 각 모델의 예측이 일치하지만 서해상 진입 이후의 예상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유럽 ECMWF(EMX)/미해군 GFDN 모델만이 한반도 상륙을 표현한 가운데 일본 TEPS, JGSM/WBAR 등의 모델은 중국 동부 쪽으로의 방향 전환을 예측했으며 그 외의 모델은 태풍이 서해상에서 거의 움직이지 못한 채 정체하는 시나리오를 예측했다. 


그런데 문제는 태풍의 구조적인 특성상 중심권보다는 외곽의 영향력이 더 강하기 때문에 태풍이 어떤 경로를 선택하든 한반도는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특히, 태풍이 서해상에서 정체할 경우에는 한반도의 누적 강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호우 피해가 초래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