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15호 태풍 갈매기 & 16호 태풍 풍웡 전망 (2014-09-15)

MaGon 2014. 9. 15. 16:53





"15호 태풍 갈매기(15W KALMAEGI)"는 9월 14일 오후 6시 무렵에 필리핀 루손 섬 북동부 해안에 상륙했고, 루손 섬을 관통한 뒤 현재는 남중국해를 가로지르는 중이다. 상륙 이후 형태가 다소 흐트러지면서 일시적인 약화 경향이 나타나기도 했던 태풍은 남중국해의 높은 해수면 온도(29도 이상)에 힙입어 재발달기에 접어든 상태. 태풍의 위성 영상을 보면 적도 방향으로 상층 발산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중심권의 부실한 영역이 점차 메워지고 있다. 


15일 오후 3시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70hPa / 65KT(35m/s)의 강도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65KT의 SSHS "1등급 태풍"이며, 향후 계속 발달하면서 서~서북서 방향으로 나아가 16일 낮에 하이난 섬~레이저우 반도 인근을 통과할 것으로 예보되었다. 태풍 예상 경로로부터 300km 이상 떨어지게 될 홍콩·마카오 등지는 태풍의 영향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의 미국 괌 섬 인근 해상에서는 "16호 태풍 풍웡(FUNG-WONG)"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요란 96W가 발생했다. 조직화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모습이지만, JTWC가 발달 가능성 "LOW"를 부여한 한편 JMA 또한 1008hPa의 열대성 저압부(LPA)로 해석하는 등 이미 각국의 기상 기관에서는 이것의 동향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15호 태풍 갈매기의 전신이었던 열대요란 94W의 경우 지난 주 해당 해역을 통과하면서부터 발달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했었는데, 당시와 비교해 해양 환경과 상층 환경은 거의 변함이 없다. 상황에 따라 다소 시간이 걸릴 수는 있겠으나 96W가 "16호 태풍 풍웡"으로 발달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생각된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동-서로 폭넓게 고압대를 형성했던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은 남하한 상층 기압골의 영향으로 인해 둘로 나뉘었으며, 15호 태풍 갈매기는 나뉜 고기압 중 동아시아 쪽 고기압 남쪽의 동풍류를 따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고기압은 오래지 않아 그 세력이 약화될 전망이기 때문에 향후 북서태평양의 상공 흐름은 재차 세력을 확장할, 동경 160도 동쪽의 고기압에 의해 주도될 것이다. 


괌 섬 부근 해상에 위치한 열대요란 96W는 이 동쪽 고기압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요 모델의 예측에 따르면 이 고기압은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고압대를 형성하지도, 북쪽으로 크게 세력을 확장하지도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96W가 16호 태풍 풍웡으로 발전한 후 일본 남해상으로 진출하는 과정을 밟는 것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