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19호 태풍 밤꼬 & 20호 태풍 크로반 전망 (2015-09-14)

MaGon 2015. 9. 14. 17:28



2015년 9월 14일 오후 3시 기준 19호 태풍 밤꼬의 일본 기상청 예상 경로도와 위성 영상



2015년 9월 14일 오전 3시, 남중국해의 열대요란 95W가 태풍급(최대풍속 35KT 이상)으로 발전함에 따라 19호 태풍 밤꼬(VAMCO)의 발생이 공식 선언되었다. 일찌감치 태풍 유력 후보로 분류됐던 95W가 남중국해에 갖추어진 29도 이상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양호한 상층 대기에 힘입어 순조롭게 발달한 결과다.


19호 태풍 밤꼬의 위성 영상을 보면 비록 대칭적인 형태는 아닐지라도 서쪽 반원에 매우 강한 대류역이 자리 잡은 모습이다. 표면적인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1000hPa / 35KT(18m/s)의 열대폭풍(TS) 등급에 불과한 태풍이지만, 이러한 태풍은 매우 많은 비를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 태풍 상륙이 예보된 베트남 중부 지역에서는 호우에 대한 각별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19호 태풍 밤꼬가 발생한 데 이어서 20호 태풍 크로반(KROVANH)의 발생도 임박했다. 일전에 언급했던 미국 괌 섬 동쪽 먼 바다의 열대성 저압부(LPA)가 열대요란 96W로 인정된 가운데 "24시간 내 태풍 발달" 예보 또한 발표된 상황이다.


위성 가시 영상을 보면 하층 순환과 주 대류역이 다소 떨어져 있어 형태적으로 미숙한 모습이지만, 주변 환경(해수면 온도, 열용량, 연직 시어 등)이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적합한 수준이기 때문에 이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일본 부근에 상층 기압골이 확인되는데, 이 기압골이 동진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을 크게 약화시킬 전망이다. 이로 인해 예비 20호 태풍 크로반(열대요란 96W)의 예상 경로는 북북서~북진 후 다소 빠르게 북동쪽으로 전향하는 형태가 되면서 괌·사이판은 물론 일본 열도 또한 비껴가는 형태가 될 듯하다.


당초 9월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었지만, 주요 모델의 중장기 예측에 따르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기압 배치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 유력하다. 따라서 한반도의 태풍 시즌은 이대로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