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21호 태풍 두쥐안 발생 감시, 20호 태풍 크로반 온대저기압 변질 예상

MaGon 2015. 9. 19. 23:03



2015년 9월 19일 오후 9시 기준 20호 태풍 크로반의 일본 기상청 예상 경로도와 위성 영상



20호 태풍 크로반(KROVANH)은 9월 17~18일 사이 일본 기상청(JMA) 해석 중심기압 945hPa / 최대풍속 85KT(45m/s)의 세력으로 최성기를 맞이한 뒤 최근 쇠퇴기에 들어갔다. 북위 30도에 접근한 데에 따른 해양, 상층 환경의 악화로 인해 쇠퇴를 면하지 못한 것이다. 이 태풍은 앞으로 급격히 온대저기압화가 진행되면서 72시간 내에 완전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전망이다.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에서는 21호 태풍 두쥐안(DUJUAN)의 발생이 점차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현재 미국 괌 섬 동쪽 약 70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열대요란 97W가 유력한 "21호 태풍 두쥐안" 후보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해당 열대요란에 대해 발달 가능성 "LOW"를 부여했다. 일본 기상청 또한 열대성 저압부(LPA)로서 감시를 시작한 상태다.


위성 영상을 보면 하층 순환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서쪽 반원으로는 강한 대류역이 자리 잡고 있음이 확인된다. 주변 해수면 온도(SST)와 열용량(OHC)이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매우 긍정적인 가운데 대부분의 수치 모델이 97W의 발달을 예측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3~4일 내에 태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한기를 동반한 상층 기압골이 동북아시아 일대에 위치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은 대부분 북위 30도 이남으로 밀려나 있다. 최근 이 같은 기압계가 꽤 오랫동안 고착화된 형국으로, 이 때문에 20호 태풍 크로반은 일찌감치 북동으로 전향했다.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열대요란 97W, 즉 예비 21호 태풍 두쥐안의 예상 경로는 앞선 20호 태풍 크로반을 뒤쫓는 형태가 될 것이다. 그러나 향후 고기압의 세력 변화에 대한 수치 모델의 예측이 안정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보다 신뢰도 있는 경로가 결정되기까지 며칠 더 지켜보아야 한다. 괌 ·사이판의 경우 97W의 직·간접적 영향이 불가피해 보이는 만큼 그 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