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6

2호 태풍 루핏 발생, 48시간 이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 예상

MaGon 2016. 7. 24. 04:52





2호 태풍 루핏(LUPIT)이 7월 24일 새벽 발생했다. 현재 태풍의 위치는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1800km 부근 해상으로 발생 위도가 다소 높은 편이다. 때문에 태풍은 고위도 한기에 빠르게 잠식되면서 48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전망이다. 예상 세력(최대풍속 40KT 미만)이 변변치 않은 데다 육지와 멀리 떨어진 해상을 전전하는 만큼 별 존재감 없이 짧은 생을 마감할 듯하다.


한편 2호 루핏은 1호 태풍 네파탁이 소멸한 이후 거의 보름이 지나서야 발생했다. 어느덧 7월도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2016년의 태풍 발생 수는 아직 "2개"에 불과하다. 작년(2015년) 이맘때에 12개의 태풍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둘로 나뉘어 하나는 동아시아 일대에서, 다른 하나는 북서태평양 먼 바다에서 세력권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 동쪽 해상으로는 한기를 동반한 중위도 기압골이 위치하는 가운데 2호 태풍 루핏은 전술한 기압골의 연장선에 위치하는 형국이다.


태풍 루핏은, 발생이 인정되기 이전에 해당 기압골의 영향 하에서 "열대성 저기압"이 아닌 "아열대성 저기압"으로서 태동했다. 이 아열대 저기압이 28도 이상의 높은 해수면 온도에 힘입어 "태풍"으로 성질 변화한 것이다. 일반적인 태풍이 열대요란→열대성 저기압→태풍 순으로 발전하는 것과 달리 루핏은 조금 특이한 과정을 밟은 셈. 다만 이런 식으로 발생한 태풍의 경우 위치적 여건이 좋지 않기 마련이므로 강대한 세력을 기대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