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태풍/한반도 영향 태풍

[한반도 영향 태풍] 1979년 10호 태풍 어빙

MaGon 2017. 1. 20. 19:49


Typhoon 12W IRVING; 1979년 제10호 태풍 어빙(IRVING)


  • 최저 기압 : 955hPa
  • 최대 풍속(JTWC 해석) : 90KT
  • 최대 풍속(JMA 해석) : 80KT (40m/s)
  • 활동 시기 : 8월 9일 오전 9시 발생 ~ 8월 18일 오후 9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







1. 개요


1979년 8월 중순 활동한 10호 태풍 어빙은 1959년의 사라호 태풍(참조 포스트) 이후 가장 강력한 위력으로 꼽혔던 태풍이다. 대만 동해상에서 중심기압 955hPa / 10분 최대풍속 80KT(40m/s)의 세력으로 최성기를 맞이한 뒤, 제주도 근해까지 북상했음에도 해당 위력을 유지했던 것. 특히 태풍의 크기가 직경 1100km의 '대형'에 달했던 데다 수도권 직격이 예상되고 있어 당시 대한민국으로서는 대단히 큰 위협이었다.


그러나 태풍 어빙은 한반도 서해상에 진입할 무렵부터 그 세력이 빠르게 약화되기 시작한다. 대형급 태풍 특유의 구조적 특성에 힘입어 한반도 상륙 이후에도 한동안 970hPa대의 중심기압을 유지했으나, 태풍 강도를 좌우하는 최대풍속의 경우 한반도 내륙을 통과하던 8월 17일 오후 9시경에 40KT(20m/s)까지 떨어지면서 강도 "약" 등급으로 격하되었다. 게다가 진로 또한 남쪽으로 치우쳐 당초 예보된 수도권 일대가 아닌 호남 지방에 상륙했기 때문에 중부 지방은 태풍의 위험반원으로부터 비껴갔다. 결국 대한민국에 대한 태풍의 영향력은 크게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이 태풍으로 인해 총 12명의 사망·실종자와 함께 많은 재산 피해가 집계되긴 했지만, 우려했던 수준보다는 적은 피해로 평가되고 있다.




2. 기타


* 당시 대한민국 중앙관상대(현 기상청)는 이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기 직전 서해상에서 갑작스레 소멸(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한 것으로 발표해 혼란을 초래하기도 했다. 물론 위성 영상이나 관측 기록 등을 보면 이는 일종의 해프닝에 가깝다. 일본 기상청(JMA) 및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베스트 트랙(사후 해석)에서는 당연하게도(?) '태풍'으로서 한반도를 관통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 북서태평양 태풍의 명명권을 갖고 있던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1979년부터 남여의 이름을 번갈아 태풍에 붙이기 시작했다. 1978년 태풍까지는 여성의 이름만이 쓰이고 있었다. 즉, 태풍 어빙(IRVING)은 남성 이름으로서 대한민국에 영향을 미친 첫번째 태풍이다.




3. 주요 관측값



○ 최저해면기압


목포 970.2hPa

광주 972.5hPa

전주 974.5hPa

속초 975.7hPa

추풍령 975.9hPa

군산 976.0hPa

대전 976.2hPa



○ 최대풍속


군산 27.0m/s

통영 23.5m/s

부산 23.3m/s

울릉도 23.3m/s

울진 23.0m/s

군산 22.7m/s

목포 21.0m/s



○ 최대순간풍속


서귀포 36.5m/s

여수 35.9m/s

울릉도 35.0m/s

통영 34.0m/s

부산 33.0m/s

울진 31.0m/s

제주 30.9m/s



○ 일최다강수량


산청 220.0mm

거창 155.6mm

고흥 122.8mm

해남 120.2mm

합천 115.4mm



○ 총 강수량 (8월 15~18일)


산청 244.2mm

제주 220.1mm

해남 168.1mm

거창 168.0mm

고흥 163.1mm




4. 관련 이미지




최성기 시의 태풍 어빙 (1979년 8월 16일, JMA 기준 955hPa/80KT)





한반도 상륙 시의 태풍 어빙 (1979년 8월 17일 오후 3시경, JMA 기준 970hPa/60KT)





태풍 관련 당시 신문 기사 (1979년 8월 17일, 동아일보)





지상 일기도 (1979년 8월 16일 오후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