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영향 태풍] 1979년 20호 태풍 팁

Super Typhoon 23W TIP; 1979년 제20호 태풍 팁(TIP)

• 최저 기압 : 870hPa
• 최대 풍속(JTWC 해석) : 165KT
• 최대 풍속(JMA 해석) : 140KT (72m/s)
• 활동 시기 : 10월 6일 오후 3시 발생 ~ 10월 20일 오전 3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

1. 개요

1979년을 대표하는 태풍이자 '관측 역사상' 가장 강력한 태풍 중 하나. 최성기를 맞이했던 10월 12일의 중심기압이 무려 870hPa까지 낮아져 전세계 열대저기압 관측 역사상 최저 기록을 세웠으며, 해당 기록은 2017년 2월 현재까지도 최저 기압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게다가 최대 영향 범위(강풍역 직경)가 약 1900km에 이르러, 힘과 크기를 겸비한 '초대형의 5등급 태풍'으로 평가된다. 근래 들어 2013년의 하이옌 및 2015년의 퍼트리샤 등이 태풍 팁과 비슷한 위력으로 발달하긴 했으나, 두 폭풍의 경우 크기가 중형급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팁은 더 특별한 태풍이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10월 중순이라는 시기적인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태풍 팁의 역사적인 세력은 저위도에 국한되었지만, 크기에 있어서는 일본 본토 상륙 이후까지도 초대형에 준하는 수준을 유지했다. 이로 인해 태풍이 한반도로부터 멀리 떨어진 채 일본 혼슈 기이반도에 상륙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곳곳에 강한 바람이 불었다. 특히 태풍이 직접 상륙한 일본에서는 사망·실종자 115명에 달하는 매우 큰 인명 피해가 집계되었는데, 상륙 시 태풍의 세력은 중심기압 965hPa / 10분 최대풍속 35m/s에까지 약화된 상태였지만 '거대 태풍'으로서 일본 열도 전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침에 따라 극심한 피해를 불러왔다.

2. 기타

* 태풍 팁이 일본 혼슈에 상륙한 일시는 10월 19일 오전 9시 30분경으로, 이는 일본 태풍 관측 사상 5번째(당시 기준 3번째)로 상륙 일시가 늦다. 전례 없는 세력으로 발달하면서 북서태평양 기압계를 뒤흔들었던 것이 늦은 상륙의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이 태풍은 현 시점에서 일본에 '세 자리 수' 사망·실종자를 야기한 마지막 태풍이기도 하다.

3. 주요 관측값

○ 최저해면기압

부산 999.5hPa

통영 999.6hPa

울산 1000.3hPa

○ 최대풍속

포항 16.7m/s

울릉도 16.7m/s

울진 15.7m/s

목포 14.7m/s

○ 최대순간풍속

울릉도 26.0m/s

울진 22.8m/s

여수 20.0m/s

부산 19.7m/s

○ 총 강수량 (10월 18~19일)

울릉도 40.4mm

부산 19.0mm

울산 16.6mm

4. 관련 이미지

최성기 시의 태풍 팁 (1979년 10월 12일, JMA 기준 870hPa/140KT)

일본 기이반도 상륙 직전의 태풍 팁 (1979년 10월 19일 오전 9시경, JMA 기준 965hPa/70KT)

지상 일기도 (1979년 10월 19일 오전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