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21

'2021년 첫 태풍', 제 1호 태풍 두쥐안(DUJUAN) 필리핀 남부 상륙 예보

MaGon 2021. 2. 17. 20:49

 

2021년 2월 17일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JMA HIMAWARI)


2021년의 첫 번째 태풍, 제 1호 태풍 두쥐안(DUJUAN)이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해상에서 발생할 듯하다. 대한민국 일대에 강력한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발생하게 될 태풍으로서,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해기차로 인한 한반도 일대의 대상 대류운과 저위도의 열대성 저기압(예비 태풍 두쥐안)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북반구에 있어 한겨울에 해당하는 2월 중순은 통계적으로 태풍의 활동이 매우 드문 시기이나, 최근의 기후 변화와 맞물려 2월 태풍 발생 수가 증가하는 경향에 있으며 예비 태풍 두쥐안의 발생 또한 그 결과라 할 만하다.

참고로 1951년 공식 태풍 통계가 시작된 이래, 2월 총 발생 수는 두쥐안을 포함하더라도 총 19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2013년부터 2021년까지의 8년여 동안에만 6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역대 2월 태풍 중 대략 1/3이 근 수년에 집중된 것이다.

예비 1호 태풍 두쥐안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비사야스 제도 일대를 강타할 가능성이 높은데, 비슷한 시기(2018년 2월)에 비슷한 위치에서 발생했던 2호 태풍 산바(SANBA)의 사례와 여러모로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3년 전 산바의 경우 필리핀 남부를 통과하면서 15명의 사망자를 야기한 바 있다.

 

※두쥐안 :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 '진달래'를 의미한다.



2월 17일 오후 8시경 예비 1호 태풍 두쥐안의 모습과 해수면 온도 분포(JMA)


필리핀 동쪽 해상에 위치한 예비 태풍 두쥐안의 근접 위성 영상을 보면, 주 대류역이 중심의 서쪽 반원에 치우쳐 아직 미성숙한 형태(위성 해석 T값 1.5~2.5)를 띈다. 얼핏 보면 구름대의 한복판에 태풍 중심이 있는 듯하지만, 실제 중심(하층 순환)은 붉은 원으로 표시한 범위에 위치한다. 활발한 상층 발산과 함께 태풍이 계속 발달하면서 해당 조직 상태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이미 예비 태풍에 대해 별도의 번호(01W)를 부여하여 공식 예보를 시작했고, 북서태평양의 태풍 명명을 담당하는 일본 기상청은 01W가 오늘 밤~내일(2월 18일) 사이 공식 태풍이 될 것으로 발표했다.

 

2월은 태평양의 수온이 가장 낮아지는 시기로서, 제법 남쪽에 위치한 일본 오키나와 일대의 해수면 온도 또한 22도 안팎에 불과하다. 반면에 적도와 가까운 필리핀 민다나오 섬 일대는 28~29도의 높은 해수면 온도가 갖추어져 있어 열대성 저기압(태풍)이 발달하기 적합한 수준이다. 이에 힘입어, 01W는 무난히 '1호 태풍 두쥐안'으로 승격할 전망이다.


미국 JTWC의 예비 태풍 두쥐안(01W) 예보도와 JMA 500hPa 일기도


500hPa 일기도를 보면 예비 1호 태풍 두쥐안(01W)의 움직임을 주도해야 할 아열대 고기압의 주력이 동쪽 멀리 위치하고 있어, 주변 지향류(指向流)가 명확하지 않다. 이 때문에 01W는 당분간 느린 속도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점차 동풍류가 강해짐에 따라 태풍을 필리핀 방면으로 이끌 것이며, JTWC의 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말 즈음 필리핀 어딘가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위치적인 한계와 및 강해지는 연직 시어 등으로 인해 태풍의 발달은 '열대폭풍 등급(TS, 1분 최대풍속 32m/s 이하)'으로 제한된다는 예상이지만, 강도 예측의 신뢰도가 낮은 단계이므로 필리핀으로서는 추가적인 발달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