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3

26W FRANCISCO; 27호 태풍 프란시스코 #3 - 48시간 내 온대저기압 변질 예상

MaGon 2013. 10. 25. 14:11






발생 10일째를 맞이한 27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오랜 서진을 끝내고 현재 빠르게 동북동진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65hPa/60KT(30m/s),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60KT로, 한때 최성기 세력이 SSHS "5등급 태풍"에 이르렀던 태풍이지만 육지에 접근하기도 전에 세력이 TY급 아래로 강등되었다. 이는 태풍의 전향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열대저기압의 세력 유지에 이롭지 않은 해역에 오랜 시간 동안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예보 기관에 따르면 태풍은 48시간 내에 온대저기압 변질이 예상된다. 향후 예상 경로는 일본 내륙에서 멀리 떨어진 해상을 북동진하는 경로가 될 전망이므로 지난 "26호 태풍 위파" 이후 연이은 태풍 피해가 우려됐던 일본으로서는 한시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현재 태풍의 주변 상황은 열대저기압의 세력 유지에 대단히 좋지 않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상층한랭저기압이 중국 만주 일대까지 남하해 동북아시아 거의 전역의 기온을 크게 떨어뜨리는 등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에 따라 북위 25도 이북의 상·하층 풍속 차이가 심화되면서 형성된 강한 연직 시어 및 상층한랭저기압에 동반된 한기가 태풍의 약화를 촉진시키고 있다. 해수면 온도마저 10월 들어 잇따른 태풍과 계절의 진행 등이 있었던 만큼 26도 내외로 다소 낮다.








위성 영상을 보면 강한 연직 시어와 대륙으로부터 유입된 차고 건조한 공기가 태풍의 구조를 흐트러뜨리면서 27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현재 그 형태조차 불분명해지고 있다. 아직까지 눈을 유지 중인 동쪽의 28호 태풍 레끼마와 대비되는 모습. 상층한랭저기압의 접근과 함께 활발해진 북쪽으로의 상층 발산이 태풍의 유일한 버팀목이다.





JTWC 25/0232Z : T2.5/3.5


JMA 25/0000Z : T2.5/3.5


NOAA SAB 25/0232Z : T2.5/3.5



위성 해석에서 태풍은 최근의 급격한 약화가 반영되어, 3개 기관 모두로부터 2.5의 T값과 3.5의 CI값을 부여받았다. T값이 2.0 미만이 되면 태풍의 기준에 미달하게 되며 어렵게 해당 T값을 유지하더라도 온대저기압으로의 성질 변화를 피할 수 없다. 어떤 과정을 밟든 간에 태풍으로서의 삶은 얼마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