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호 태풍 종다리(JONGDARI)는 오랜 북동진을 끝내고 진행 방향을 북서쪽으로 바꾸어 북상하기 시작했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종다리는 총 3개의 고기압에 둘러싸인 형국인데, 이들 고기압 사이에서 자연스레 '역방향 기압골'이 형성되었다. 이 때문에 태풍의 진행 경로가 이례적인 반시계 방향이 된 것. 태풍은 지금까지 적도 부근 고기압(NEAR-EQUATORIAL RIDGE, 보라색 원) 주변 남서풍류의 영향을 받았지만, 현재는 중태평양으로부터 세력권을 확장한 북태평양 고기압(짙은 파란색) 주변 남동풍류가 태풍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한반도에 눌러앉아 수십일째 폭염을 야기하고 있는 아열대 고기압(하늘색 원)은, 일본 남해상의 상층한랭저기압(녹색 원)과 연해주 일대의 기압골(갈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