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 정보 19

[고찰] '역대급' 태풍으로 평가됐던 힌남노, 매미보다 약했던 이유는?

소위 '역대급' 태풍, 초강력, 슈퍼 태풍 등의 수식어가 붙었던 2022년 제 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는 9월 6일 오전 거제도와 부산 부근을 통과한 후 동해상으로 물러갔다. 포항에 기록적인 폭우를 야기하는 등 곳곳에 많은 비와 강풍이 야기되었고, 안타까운 피해도 발생했다. 이 포스트에서는 역대 최강이 될 것이라던 힌남노의 위력이 결국 2003년 '매미'와 1959년 '사라' 등에 미치지 못했던 이유를 고찰한다. ① 예상보다 약했던 세력 일단 태풍 힌남노의 세력이 당초 예상보다 약했다. 당초 예보에 따르면 '매미'와 '사라'보다도 강한 세력으로 남해안 상륙이 예보되었지만, 잠정 분석 결과 위 두 태풍보다는 약했던 것이다. 매미는 중심기압 950hPa / 1분 최대풍속 95KT로, 사라는..

◆ 관련 정보 2022.09.06

[분석] 기상청은 8호 태풍 바비의 경로를 정확하게 예보했을까?

8호 태풍 바비(BAVI)는 한반도 북한 지방을 관통한 뒤, 8월 27일 오후 3시경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었다.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소위 '역대급'의 강풍과 피해가 예상된다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내륙 지역의 최대순간풍속은 20m/s 남짓에 머물렀으며 비교적 태풍 중심에 가까웠던 서해 도서 지역(島嶼地域)의 바람도 50m/s를 넘지 않았다. 관측된 풍속 기록만 놓고 보면 그리 특별할 게 없었던 태풍이다. 이는 태풍 바비의 진행 경로가 계속 서쪽으로 편향되면서, 대한민국과 태풍 중심권 사이의 거리가 멀어졌기 때문이다. 이전의 포스트에서 몇 번 강조했듯이, 아무리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간다고 해도 중심권이 비껴갈 경우 태풍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기상청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 태풍은 북한 황해..

◆ 관련 정보 2020.08.28

윈디(Windy)와 어스널스쿨의 태풍 경로, 올바르게 이용하기

윈디(Windy)와 어스널스쿨(earth nullschool)은 미국 GFS와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의 수치 모델 예측을 보기 쉬운 풍속 애니메이션 형태로 출력하여 제공한다. 이를 이용해 태풍과 허리케인 등 열대저기압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으며, 대륙고기압의 남하 및 미세먼지 분석 등에도 응용이 가능하다. ※윈디닷컴 : https://www.windy.com ※어스널스쿨 : https://earth.nullschool.net 다시 강조하지만 이 사이트들의 바람장은 미국과 유럽의 수치 모델 자료를 보기 쉽게 시각화한 것이다. 윈디나 어스널스쿨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예보가 아님에 유의해야 한다. "민간 기상전문업체 윈디닷컴은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다음주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윈디가 태풍 ..

◆ 관련 정보 2019.10.05

5호 태풍 다나스(DANAS) 소멸과 고찰

제 5호 태풍 다나스(DANAS)는 북서태평양 지역특별기상센터(RSMC)의 공식 발표에서 7월 21일 오후 9시를 기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었다. 대한민국 기준으로는 여러 언론 등을 통해 '7월 20일 정오에 소멸'한 것으로 발표되었는데,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소멸이 아닌 '열대저기압(TD)'으로의 강등이었다. 사실,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강등 혹은 소멸이라는 표현조차도 적절하지 않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기상청의 강등 판정 근거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나스 강등 발표 직후의 기상청 예보문과 당시 해상풍 위성 관측 대한민국 기상청이 TD 강등 발표를 했던 7월 20일 정오경, 일본 기상청 및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 중국 / 대만 등은 다나스를 여전히 '태풍'으로 분석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남..

◆ 관련 정보 2019.07.23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의 태풍 경로 예상은 얼마나 정확할까?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미 해군과 공군이 공동 운영하는 태풍 및 열대저기압 예보 기관이다. 1959년 미국령 괌 섬에서 최초 설립되었으며, 현재는 하와이 진주만에 본부를 두고 있다. 열대저기압 관련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공신력을 갖는 기관으로서, 북서태평양의 태풍은 물론 인도양이나 남태평양의 열대성 사이클론(CYCLONE)에 대해서도 예보를 실시한다. 만일 해외 여행 시 열대저기압의 동향이 궁금하다면 이 기관의 정보만으로도 대부분 해결되는 셈이다. 당연히 북서태평양에서도 지역특별기상센터(RSMC) 업무를 담당하는 일본 기상청(JMA)과 더불어 국제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곳의 태풍 정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그렇다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의 태풍 경로 정확도는 ..

◆ 관련 정보 2017.08.16

2017년 태풍 비행기 관측 실시, 태풍 예보와 세력 분석의 향상 기대

2017년부터는 북서태평양 몇몇 태풍에 대한 비행기 관측이 실시된다. 이는 일본 기상청 기상 연구소와 나고야 대학 등의 주도하에 시작되는 것으로서, 일본을 향해 북상하는 태풍이 이번 비행기 관측의 주 대상이 될 예정이다. 일본에 접근하는 태풍의 경우 초기 진행 경로가 한반도 북상 태풍과도 유사할 때가 많으므로, 일본의 비행기 관측 시행으로 인한 태풍 세력 해석 및 진로 예측 등의 향상이 대한민국에게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 NHC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허리케인 헌터라는 특수 목적 비행기를 운용 중인 가운데, 대서양과 북동태평양에서 활동하는 태풍(허리케인)의 중심으로 해당 비행기가 직접 날아들어가 드롭 존데 등을 통해 정확한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을 실측하고 있다. 물론 모든..

◆ 관련 정보 2016.10.28

초강력 태풍 므란티가 남긴 기록과 고찰

2016년 9월 13일 오후 10시경 관측된 초강력 태풍 므란티의 적외 강조 영상 14호 태풍 므란티(MERANTI)는 역사에 이름을 남길 만한 초강력 태풍으로 기록되었다. 이 태풍은 2016년 9월 13일 오후 9시경 루손 해협에 진입하면서 최성기를 맞이했는데, 이때 므란티는 일본 기상청(JMA) 및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등의 태풍 예보 기관 해석에 의해 중심기압 890hPa / 10분 최대풍속 120KT (60m/s) / 1분 최대풍속 165KT (85m/s)에 달하는 세력으로 분석되었다. 드보락 T값 또한 7.5~8.0 범위로 산출됨에 따라 좀체 보기 드문 수치를 남겼다. 이는 열대저기압 분류(SSHWS)에 있어서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5등급 슈퍼 태풍(1분 최대풍속 136KT 이상)"..

◆ 관련 정보 2016.09.14

늦어지는 1호 태풍 네파탁의 발생, 2016년 태풍 전망 및 고찰

2016년 6월 15일 정오 무렵의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 저위도 해역에 이렇다 할 대류 활동이 없다. 올해 첫번째 태풍, "1호 태풍 네파탁"의 발생이 이례적으로 늦다. 태풍 통계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1951년 이래 지금 시점(6월 15일)까지 단 한개의 태풍도 발생하지 않은 연도는 올해를 포함해 4차례 밖에 없다. 2016년은 이 부문 4위에 해당한다. 게다가 현재로서는 가까운 시일 내 태풍이 발생할 낌새조차 딱히 보이지 않는 만큼 이 기록이 계속해서 경신될 가능성이 높다. 첫 태풍 발생이 가장 늦었던 연도는 1998년으로, 7월 9일이 되어서야 1호 태풍이 발생했다. 2016년 태풍의 발생이 이처럼 더딘 원인은 북서태평양의 기압계 변화에 있다. 작년 위세를 떨친 이른바 "슈퍼 엘니뇨"가 올해 봄 종..

◆ 관련 정보 2016.06.15

관측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2015년 태풍 시즌, 2016년 태풍 전망은?

2015년 태풍 활동이 절정에 달했던 7월 초의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 왼쪽부터 린파, 찬홈, 낭카의 모습. 작년, 2015년은 태풍의 평균 강도(최성기 중심기압)가 관측 역사상 가장 강했던 연도로 기록되었다. 해당 연도에는 총 27개의 태풍이 발생했는데, 이들 태풍의 최성기 중심기압 평균은 948.9hPa에 이른다. 1951년 이후의 태풍 최저기압 연도별 평균(963hPa)을 크게 하회하는 값이다. 중심기압으로 태풍을 분류하던 예전 기준의 "A급(중심기압 920~950hPa)"에 해당하는 태풍이 사실상 매번 발생한 것과 같다. 이렇게 2015년의 태풍이 강력했던 데에는 유난히 왕성했던 엘니뇨의 영향이 주요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엘니뇨가 발생할 경우 태평양 동쪽 먼 바다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태풍의..

◆ 관련 정보 2016.05.25

티베트 고기압과 여름 날씨

티베트 고기압은 티베트 고원의 상공에서 발달하는 상층 고기압이다. 북반구가 여름에 접어들 즈음이면 티베트 고원이 가열되기 시작하는데, 이 고원의 평균 해발고도가 약 4500m에 이르기 때문에 이곳에서 상승한 공기는 고도가 매우 높은 상층 고기압을 형성한다. 이것이 티베트 고기압. 이 고기압은 200hPa 고도 이상의 상층 일기도에서 명료하며, 지상 일기도에서는 저기압(열적 저기압)으로서 나타난다. 이 고기압의 세력 여하에 따라서 한반도 여름 날씨도 영향을 받는다. 티베트 고기압의 고도가 흔히 "키 큰 고기압"으로 일컬어지는 북태평양 고기압보다도 높은 만큼, 이 고기압의 세력권이 한반도 및 일본 쪽으로 확장되면 기존의 북태평양 고기압 위에 티베트 고기압이 포개어지는 형국이 된다. 이 경우 한반도 상공에는 ..

◆ 관련 정보 201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