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 572

2023년 15호 태풍 볼라벤 예상 경로와 대만의 '역대급' 강풍

2023년 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태평양 먼바다에서 북상 중이다. 이 태풍은 어제(10월 7일) 오후 3시경 새벽 캐롤라인 제도 폰페이 섬 북서쪽 해상(북위 9.7도 / 동경 154도 부근)에서 발생했는데, 북위 10도 이남에서의 태풍 발생은 5월 활동했던 2호 태풍 '마와르' 이후 처음이다. 훌륭한 위치적 여건과 해수온 등에 힘입어 강력한 세력으로의 발달이 기대된다. 볼라벤의 위성 영상을 보면 중심권에 운정 온도 -80도 이하의 두꺼운 대류역이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외곽으로는 나선형의 구름대가 자리잡아가는 모습이 확인된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등에 따르면 순조롭게 발달하면서 중심기압 940hPa 이하, SSHWS '4등급' 이상의 세력을 달성할 것으로 ..

2023년 14호 태풍 고이누(KOINU) 전망과 슈퍼 엘니뇨

오랜만에 북서태평양에서 태풍이 발생했다. 2023년 9월 30일 새벽, 제 14호 태풍 '고이누(KOINU)'가 필리핀 동해상에서 발생한 것. 이 태풍은 높은 해수온과 점차 개선되는 상층 환경에 힘입어 무난한 발달이 전망된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고이누'에 대해 남중국해 진출과 함께 1분 최대풍속 110KT(약 55m/s)의 SSHWS 3등급 세력을 예보했다. 통상적으로 9월은 태풍 활동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이지만, 올해의 경우 13호 태풍 윈욍(YUN-YEUNG)이 9월 초 미미한 세력(최성기 중심기압 996hPa)으로 소멸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태풍 활동이 없었다. 강력한 엘니뇨가 나타났음에도 태풍 활동은 예측 만큼 촉진되지 못하고 있으며, 9월 태풍이 이례적인 휴지기를 겪으면서 ..

제 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 예상 진로 변화와 2023년 12호 태풍 기러기 북상

《9월 2일 오후 9시 15분 UPDATE》 9월 2일 현재, 11호 태풍 '하이쿠이'의 진로는 이전보다 더욱 서쪽으로 치우쳐 대만~중국 푸젠 성 상륙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각국 수치 모델 경로도를 보면 대부분의 모델이 대만 관통과 중국 내륙 진출을 가리킨다. GFS 앙상블과 HFSA 등은 태풍이 중국 내륙까지 가지 않고 전향하여 동중국해로 북상하는 진로를 시사하지만, 가능성이 낮은 데다 설령 실현되더라도 재조직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쿠이의 위성 영상을 보면 나선형의 대류역이 중심권을 감싼 모습(T5.0)으로서, 비록 눈 구조는 아직 형성되지 않았지만 대류역의 운정 온도가 -80도 이하로 매우 두껍고 강력하다. 이에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하이쿠이의 예상 최성기 세력을 SSHWS '3등급..

2023년 11호 태풍 '하이쿠이' 예상 경로 분석과 대만~중국 남부로 북상하는 태풍 사올라

《8월 29일 오후 8시 30분 UPDATE》 어제 오전 9시경 공식 발생한 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점진적으로 발달하면서 북상 중이다. 이틀 전(8월 27일)의 위성 영상과 비교하면 중심권에 강한 대류역이 형성됨에 따라 태풍다운 모양새를 갖추어나가고 있다. 예상 진로의 유동성은 아직 크지만, 대체적인 방향성은 동중국해~한반도 서해를 향하는 추세다. 최근 갱신된 각국의 수치 모델 예측을 보면, 중국 동부 상하이 일대와 한반도 서해안 등이 하이쿠이의 잠재적인 영향권에 들어갔음이 확인된다. ① ECMWF / ECMWF 앙상블 / 일본 GSM 등이 '하이쿠이'의 한반도 서해 북상을, ② UKM 앙상블 / CMC / 미해군 NAVGEM 등이 중국 동부 상륙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는 이틀 전의 원 포스트에서 ..

2023년 9호 태풍 사올라, 10호 태풍 담레이 예상 경로와 전망

2023년 제 9호 태풍 사올라(SAOLA)와 10호 태풍 담레이(DAMREY)가 연속으로 발생할까? 태풍의 명명권(命名權)을 가진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오후 3시를 기해 '사올라'가 공식 발생했고, 내일(8월 25일)은 담레이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보되었다.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을 보면 저위도 대류 활동이 매우 활발한 가운데, 필리핀 인근의 '사올라'와 괌 북동쪽에 위치한 열대저기압 08W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원래 열대요란 단계에서의 조직화는 더 먼바다에서 발생한 08W가 더 빨랐지만, 후발 주자였던 필리핀 동해상의 열대저기압 09W가 빠르게 발달하면서 '사올라'가 될 수 있었다. 특히 각국 수치 모델은 08W, 09W에 이어 괌 인근의 대류역(연두색 원)의 발달까지도 모의하고 있는데, 이것..

허리케인 '힐러리' 미국 캘리포니아 LA~샌디에이고 상륙? 84년 만의 허리케인 피해 우려

허리케인(HURRICANE) 불모지라 할 수 있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 허리케인이 상륙할까? 북서태평양 태풍 활동이 '카눈'과 '란' 소멸 이후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북동태평양에는 메이저 허리케인 '힐러리(HILARY)'가 발생했다. 그리고 힐러리는 캘리포니아의 주요 해안 도시인 로스엔젤레스와 샌디에이고를 향해 북상 중이다. 북동태평양 위성 영상(NOAA GOES)을 보면 대칭적인 형태와 선명한 눈, 잘 발달된 대류역 등을 확인할 수 있어 강력한 허리케인의 형태를 갖춘 모습이다. 미국 허리케인센터(NHC)는 8월 18일 오후 6시 기준(한국시간) '힐러리'의 세력을 중심기압 942hPa / 1분 최대풍속 125KT(약 65m/s)의 SSHWS '4등급 메이저 허리케인'으로 분석한 상태다. 특..

2023년 7호 태풍 란(LAN) 예상 경로와 8호 태풍 후보 '허리케인 도라' 전망

《8월 11일 오후 8시 40분 UPDATE》 7호 태풍 란은 일본 본토 어딘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8월 11일 갱신된 각국의 수치 모델을 보면 모든 모델이 일본 상륙을 예측한 상황이다. JTWC 분석에 따르면 현재 '란'의 세력이 중심기압 936hPa / 1분 최대풍속 115KT(약 60m/s)에 달할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에, 일본으로서는 상당한 위협이다. 아직 상륙 지점이 특정되지는 않은 만큼 동향을 계속 주시해야 할 듯하다. 한편, 저 멀리 멕시코 인근에서 발원한 허리케인 도라(DORA)는 동태평양과 미국 하와이 섬 남해상을 통과한 뒤 현재는 서경 176도에 이르렀다. 예보대로라면 내일(8월 12일) 중 180도선을 넘어 북서태평양으로 월경(越境)할 전망인데, 이 경우 해당 허리케인은 '8호 ..

6호 태풍 카눈 예상 진로 분석, 대한민국 남해안 상륙 유력

제 6호 태풍 카눈(KHANUN)은 동중국해에서 방향을 180도 바꾸어 일본 큐슈 남해상으로 진출했다. 최근 위성 영상에서 태풍 카눈을 보면, 대륙으로부터의 건조 공기 유입과 특정 해역에 오래 정체한 데에 따른 해양 환경 악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크게 쇠퇴한 모습이다. 한때 중심기압 928hPa / 1분 최대풍속 120KT(약 60m/s)의 SSHWS '4등급'에 이르렀던 세력은 현재로서는 온데간데없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8월 6일 오후 6시 기준 카눈의 세력을 중심기압 976hPa / 1분 최대풍속 55KT(30m/s)로 분석했다. '대형'이었던 크기 또한 '중형'으로 하향되었다. 다만 큐슈 남해상과 동중국해 북부의 해수온이 높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재발달이 예측되고 있으며, SSHWS..

6호 태풍 '카눈' 예상 경로 변동성 확대, 중국 동부~대한민국 잠재 영향권

《8월 2일 오후 8시 30분 UPDATE》 8월 2일 현재, 태풍 카눈은 일본 오키나와 섬 남해상을 통과한 뒤 동중국해에 진입했다. 이 태풍은 어제(8월 1일) 오후 3시경 최성기를 맞이했는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분석에 따르면 이때의 세력은 중심기압 928hPa / 1분 최대풍속 120KT(약 60m/s)에 이르렀다. 이후 점차 세력이 약화되고 있긴 하지만, 태풍의 영향 범위가 여전히 '대형'급인 데다 강한 세력으로서 동중국해를 느리게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오키나와 일대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태풍의 경로는 3일 전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북태평양 고기압의 급격한 약화" 시나리오대로 진행되는 형국이며, 여전히 매우 유동적이다. 최근 갱신된 각국의 주요 수치 모델 경로도를 보면..

2023년 6호 태풍 '카눈' 전망과 중국 향하는 태풍 독수리

《7월 27일 오후 8시 15분 UPDATE》 6호 태풍 '카눈'은 빠르면 오늘 밤, 늦어도 내일 중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하층 순환이 넓은 상태(몬순저기압 특성)가 지속되면서 조직화(열대요란→열대저기압)에 매우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최근의 위성 영상을 보면 형태 개선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카눈이 일본 오키나와 방면 북상 경로과 함께, 1분 최대풍속 115KT(약 60m/s)의 SSHWS '4등급' 세력을 예보했다. 카눈(06W)의 예상 경로는 점차 좁혀지는 추세인데, 7월 27일 갱신된 각국 주요 수치 모델의 진로도를 보면 유럽 ECMWF를 포함한 다수의 모델이 중국 동해안 상륙을 예측하고 있다. 5호 태풍 '독수리'를 서쪽으로 밀어낸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