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6

2016년 8호 태풍 뎬무, 9호 태풍 민들레 전망 (2016-08-17)

MaGon 2016. 8. 17. 18:29





최근 북서태평양 태풍의 발생이 잇따르면서 2016년의 8번째 태풍 뎬무(DIANMU) 또한 조만간 발생할 분위기다. 남중국해에 위치한 열대저기압 95W 및 일본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멀리 떨어진 동경 155도 부근 해상의 열대저기압 96W가 그 유력 후보군으로, 이미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등의 기관이 그들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그러나 95W의 경우 육지와 너무 가깝다는 문제가 있으며, 96W는 성질적으로 불완전한 상태다. 때문에 아직은 어디에서도 태풍 발생 공식 예보가 발표되지 않았다. 괌 섬 북동쪽 해상에서 저압부(LPA)로서 분석된 열대요란 98W 역시 가능성이 비교적 낮긴 하지만 잠재적인 태풍 후보이므로, 무엇이 태풍으로 발전할 것인지는 계속 지켜보아야 할 듯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8호 태풍 덴무와 9호 태풍 민들레(MINDULLE)가 한꺼번에 발생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만하다.







8호 태풍 뎬무 유력 후보 중 하나인 열대저기압 96W의 위성 영상을 보면, 인근에 형성된 상층 수렴역과 건조 공기의 영향으로 인해 다소 비대칭적인 형태로 조직된 모습이다. 이는 96W가 한기를 동반한 상층 기압골 내에 위치하는 데서 기인한다.


본문 서두에 첨부한 일본 기상청 지상 일기도(ASAS)에서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분석되긴 했지만 본질적으로는 "아열대성 저기압"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이것이 태풍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세력 강화와 함께 완전한 열대저기압으로의 성질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의 주 세력권은 일본 동쪽 먼 바다에 형성되어 있으며, 별개의 아열대 고기압이 중국 내륙에 자리 잡은 형국이다. 열대저기압 95W와 96W는 각 고기압 남쪽의 동풍류에 의해 주도되어 서쪽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고기압 세력권으로부터 다소 떨어진 저압부 98W의 경우는 우세한 남풍류를 따라 진행하면서 동일본 일대를 지향할 전망인데, 열대저기압 96W의 예상 경로와 겹치는 부분이 있어 상호 작용(후지와라 효과)이 일어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실현된다면 96W와 98W의 예상 경로 및 발달 정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한편 일본 동해안을 북상 중인 7호 태풍 찬투(CHANTHU)는 예상보다 발달이 부진하면서 주변 기압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고, 한반도 폭염이 조금 더 지속되는 결과가 되었다. 그래도 이 태풍이 북상하는 동안 한반도 인근 고기압이 약화되면서 폭염이 약간은 해소되었는데, 일사가 강한 낮에는 여전히 무덥지만 밤 중의 기온까지 감안하면 확실히 절정을 지났다. 다음 주면 폭염의 기세가 더욱 누그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