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3

95W.INVEST #1 - "28호 태풍 레끼마" 발생 예보

MaGon 2013. 10. 20. 17:31






북서태평양 남동쪽 먼 바다의 마셜 제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요란 95W에 대해, 태풍 발생 공식 인정 기관인 일본 기상청(JMA)은 "24시간 내 태풍 발생"을 예보했으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역시 "열대저기압 형성 경보(TCFA)"를 발령했다. "28호 태풍 레끼마"의 발생이 임박한 것이다. 오후 3시 현재 세력은 JMA 해석 1004hPa/30KT(15m/s), JTWC 해석 20KT.


열대요란 95W가 발생한 마셜 제도 인근은 과거 강력 태풍이 종종 발생했던 해역이지만 근년 들어 태풍의 주 발생 위치가 다소 서쪽에 치우치면서 태풍 발생이 뜸해진 곳인데, 올해만 해도 북위 20도의 남쪽/동경 150도의 동쪽에 해당하는 해역에서 존재했던 태풍은 중태평양 열대폭풍으로서 북서태평양으로 넘어왔던 13호 태풍 페바와 14호 태풍 우나라 뿐으로 "북서태평양 발생 태풍"은 단 한개도 없었다. 이 95W가 태풍으로 발달하면 해당 해역에서 발생한 올해 첫 태풍이 된다. 







JMA 20/0600Z : T1.5/1.5


NOAA SAB 20/0232Z : T1.0/1.0



위성 영상에서 95W는 아직 열대요란 발생 초기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다. 북위 10~11도/동경 161~162도 부근에 위치한 하층 순환을 중심으로 형태가 조금씩 갖춰지고는 있지만 대류운은 전체적으로 부실한 편이다. 이에, 95W에 대한 위성 해석에서는 JMA와 NOAA가 1.0~1.5의 다소 낮은 T값을 분석했으며 JTWC는 발달이 너무 미약한 것으로 판단하여 위성 해석을 아예 하지 않았다. 주변 조건(높은 해수면 온도, 낮은 연직 시어)이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긍정적이므로 "28호 태풍 레끼마"의 발생은 사실상 확정이라고 봐도 좋으나 실제 태풍 발생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북태평양 고기압은 주력을 일본 동쪽 먼 바다에 두고 있으며 한때 필리핀 인근까지 이르렀던 세력권 또한 상실한 상태이다27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이 고기압 주변부의 지향류를 따라 일본 근해로 진출하겠지만 겨울로의 계절 변화가 진행되면서 대륙에서 상층 기압골이 잇따라 남하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고기압의 세력은 지금보다도 더 수축될 것이기 때문에 고기압에게 27호 태풍에 이어 95W까지 동아시아 지역으로 이끌 여력은 없다. 따라서 95W의 예상 경로는 27호 태풍의 경로보다 훨씬 동쪽이 되어, 동경 140도를 넘지 못한 채 북동으로 전향하여 북서태평양의 북동쪽 먼 바다로 빠져나가는 경로가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