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3

28W LEKIMA; 28호 태풍 레끼마 #2 - 2013년 최강 태풍

MaGon 2013. 10. 23. 13:23





WTPQ51 RJTD 230000
RSMC TROPICAL CYCLONE ADVISORY
NAME  TY 1328 LEKIMA (1328)
ANALYSIS
PSTN  230000UTC 18.6N 152.2E GOOD
MOVE  WNW 18KT
PRES  905HPA
MXWD  115KT
GUST  165KT
50KT  80NM
30KT  210NM NORTHEAST 150NM SOUTHWEST
FORECAST
24HF  240000UTC 21.3N 147.3E 75NM 70%
MOVE  WNW 14KT
PRES  910HPA
MXWD  110KT
GUST  155KT
48HF  250000UTC 25.8N 144.7E 140NM 70%
MOVE  NNW 13KT
PRES  935HPA
MXWD  095KT
GUST  135KT
72HF  260000UTC 33.4N 148.1E 250NM 70%
MOVE  NNE 20KT
PRES  960HPA
MXWD  075KT
GUST  105KT
96HF  270000UTC 38.9N 159.3E 350NM 70%
MOVE  ENE 26KT
120HF 280000UTC 43.0N 172.5E 450NM 70%
MOVE  ENE 27KT =


괌 섬에서 북동쪽으로 약 1070km 떨어진 해상에서 서북서진 중인 28호 태풍 레끼마는 하루 사이 급격히 발달해, "2013년 최강 태풍"에 등극했다. 23일 오전 9시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05hPa/115KT(60m/s)의 강도 "맹렬",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140KT의 SSHS "5등급 태풍"으로, "맹렬"과 "5등급"은 모두 각 기관의 태풍 강도 분류상 최고 등급에 속한다.


특이해야 할 점은 태풍의 발달 속도인데, 현재(23일 오전 9시)로부터 24시간 전인 22일 오전 9시의 JMA 해석 세력은 975hPa/60KT에 불과했으나 그로부터 만 하루만에 중심기압 -70hPa, 최대풍속 +55KT 만큼의 발달을 이루어 냈다. 28호 태풍 레끼마가 기록한 905hPa/115KT는 2010년의 13호 태풍 메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강한 세력이기도 하다.


한편, 이 태풍이 발생한 마셜 제도 근해(북위 20도의 남쪽, 동경 160도의 동쪽)는 중태평양 열대폭풍/사이클론이 태풍으로 바뀐 경우를 제외하면 2004년 이후 무려 10년 가까이 태풍 발생이 없었던 곳이었다. 이번 태풍의 맹발달에는 그동안의 염원(?)이 담긴 것일지도.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은 원형에 가까운 형태와 매우 선명한 눈, 그리고 중심권에는 붉은색~노란색의 강한 대류운을 갖추었고, 또한 거의 전방위로 상층 발산이 활발하다. 최고 등급 열대저기압의 전형적인 모습이지만 크기가 작다는 것이 유일한 흠이다.





JTWC 23/0232Z : T7.0/7.0


JMA 23/0000Z : T7.5/7.5


NOAA SAB 23/0232Z : T7.0/7.0



기관별 위성 해석에서는 7.0~7.5의 T값이 분석되었다. 일본 기상청(JMA)으로부터 7.5라는 숫자가 나온 것은 작년의 16호 태풍 산바 이래 처음. 이 T값(7.0~7.5)을 최대풍속으로 환산하면 1분 평균 풍속으로는 140~155KT, 10분 평균 풍속으로는 107~115KT가 되는데, 각 기관은 자신들이 분석한 T값에 중점을 두어 태풍의 풍속을 공표(JMA:10분 평균 115KT, JTWC:1분 평균 140KT)했다. 이번 태풍의 세력이 JMA 기준으로는 "2013년 최강 태풍"에 해당하나 JTWC 기준으로는 19호 태풍 우사기, 27호 태풍 프란시스코 등과 동급에 그친 것은 이러한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해수면 온도는 북위 20도 이북부터 조금씩 낮아지기 시작하며, 진행 방향 전면의 연직 시어는 북위 28도 부근까지 대체로 10KT 내외로 낮지만 25도 부근에는 황색~검은색으로 표시된 건조역이 자리잡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태풍 레끼마는 북위 20도를 넘어서면서 점차 쇠약기로 접어들어, 북위 25도 이북으로 진출할 무렵에는 급격히 쇠퇴할 가능성이 높다. 크기가 작은 태풍이므로 서쪽에 위치한 27호 태풍 프란시스코에 비해 쇠퇴가 급격할 것으로 보인다. 







28호 태풍 레끼마는 500hPa 일기도에 나타나는 일본 남동쪽 먼 바다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주변부를 따라 서북서진하고 있다. 이 고기압 외에 태풍의 이동에 영향을 미칠 만한 지향류가 딱히 없는 데다 고기압의 세력 예측 또한 안정적이므로 진로 예상은 별로 어렵지 않다. 향후 예상 경로는 수축 경향에 있는 고기압의 주변부를 따라 진행해, 일본 동쪽 먼바다로 진출하는 경로가 될 전망이다. 글머리에 첨부한 진로도를 보다시피 각국 예보 기관 역시 그러한 경로를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