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3

북서태평양 현황 & 29호 태풍 전망 (2013-10-26)

MaGon 2013. 10. 26. 17:47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은 남동쪽으로 멀리 물러났으며, 최저 -30도의 한기를 동반한 상층 기압골이 동북아시아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압골의 영향권에 해당하는 북위 20도 이북 해역은 지속적인 한기의 유입으로 열대저기압이 활동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었다. 이로 인해 현재 열대저기압이 활동할 만한 해역은 남중국해 및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 일부 등으로 다소 제한된 상황이다. 


최근 며칠 동안 한반도의 기온이 급강하한 것은 이 기압골의 존재 때문인데, 오늘(26일) 오전에는 제천 -1.1도, 천안 2.0도, 서울 4.4도의 최저기온이 관측되는 등, 각지에서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JMA) 분석 지상 일기도를 보면 27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오후 3시를 기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었고 28호 태풍 레끼마 또한 태풍으로서의 삶이 끝나기 직전인 가운데, 북서태평양 저위도의 캐롤라인 제도 인근 해상에서는 "29호 태풍 크로사" 후보라 할 수 있는 1008hPa의 저압부가 발생했다.


저압부가 위치한 캐롤라인 제도 일대는 현재 대류가 활발하며 높은 해수면 온도(29~30도)와 낮은 연직 시어(10KT 이하)도 갖춘 상태이므로 저압부는 가까운 시일 내에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남쪽에서 발생한 만큼 향후 예상 경로는 고기압의 남쪽 경계를 따라 계속 서진하면서 필리핀 상륙 후 남중국해로 진출하는 경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20년(1993~2012년) 동안 29개 이상의 태풍이 기록된 연도는 36개의 태풍이 발생한 1994년과 29개의 태풍이 발생한 2004년뿐이다. 이번에 발생한 저압부가 29호 태풍 크로사로 발달할 경우 2004년 이후 9년 만의 기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