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3

29W KROSA; 29호 태풍 크로사 #2 - 31일 중 필리핀 상륙 예보

MaGon 2013. 10. 30. 11:44





WTPQ50 RJTD 300000
RSMC TROPICAL CYCLONE ADVISORY
NAME  TS 1329 KROSA (1329)
ANALYSIS
PSTN  300000UTC 16.4N 129.8E FAIR
MOVE  WNW 12KT
PRES  994HPA
MXWD  040KT
GUST  060KT
30KT  180NM NORTH 120NM SOUTH
FORECAST
24HF  310000UTC 17.1N 124.2E 75NM 70%
MOVE  W 13KT
PRES  980HPA
MXWD  055KT
GUST  080KT
48HF  010000UTC 17.7N 118.9E 140NM 70%
MOVE  W 13KT
PRES  975HPA
MXWD  060KT
GUST  085KT
72HF  020000UTC 18.0N 114.5E 160NM 70%
MOVE  W 10KT
PRES  960HPA
MXWD  075KT
GUST  105KT
96HF  030000UTC 18.0N 110.8E 240NM 70%
MOVE  W 09KT
120HF 040000UTC 17.9N 107.0E 300NM 70%
MOVE  W 09KT =


10월 30일 오전 3시를 기해, 열대요란 96W가 우여곡절을 거쳐 29호 태풍 크로사로 발달했다. 10월 27일 오전 9시에 첫 "24시간 내 태풍 발생 예보"가 나온 지 66시간 만이며 그 66시간 동안 96W가 이동한 거리는 첫 발생 예보가 나왔을 무렵 위치했던 괌 섬 남동쪽 해상에서 서쪽으로 약 1900km에 달한다. 예보에 따르면 발달 경향을 이어가면서 계속 서진해, 31일 중에 필리핀 루손 섬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오전 9시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94hPa/40KT(20m/s), JTWC 해석 40KT.







JTWC 29/2332Z : T2.5/2.5


JMA 30/0000Z : T2.5/2.5


NOAA SAB 29/2030Z : T2.5/2.5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은 매우 부실했던 중심권의 대류가 어느 정도 메워지면서 하층 순환이 이전보다 명확해졌다. 또한 붉은색~노란색의 강한 대류운이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대칭적인 형태를 띄기 시작하는 등, 태풍은 최근 수시간 동안 빠르게 발달한 모습이다. 기관별 위성 해석에서도 그러한 발달이 반영되어 열대요란 시절의 T값보다 다소 상승한 3기관 평균 2.5의 T값이 분석되었다.








열대요란 96W가 29호 태풍 크로사로 발달하기까지 왜 66시간이나 소요되었는지 그 원인은 분명치 않다. 먼저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 분포도를 보면 동경 135~145 범위 내의 해수면 온도가 앞서 해당 해역을 통과했던 26호 태풍 위파, 27호 태풍 프란시스코의 영향에 의한 해수 뒤섞임 효과로 상대적으로 낮긴 했지만 적어도 태풍 기준(최대풍속 35KT 이상)으로 발달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고 경로상의 연직 시어는 10~20KT 정도로 평범했다. 그나마 태풍의 남동쪽에 위치했던 건조역이 지속적으로 중심 부근에 유입됨에 따라 발달 속도를 늦췄다고 판단되지만 태풍으로의 발달을 이 정도까지 지연시킨 직접적인 요인이라 할 수 있을지는 미묘하다. 


열대저기압의 성쇠는 변화무쌍하며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진로 예측은 많이 향상되었으나 세력 예측은 거의 제자리 걸음에 머물렀는데, 이번 태풍은 열대저기갑의 세력 변화에 대한 기술력의 한계를 증명한 단적인 사례가 아닐까 한다.








500hPa 일기도/지상 일기도에서는 동진 중인 상층 기압골과 그에 동반된 중국 내 1032hPa의 대륙 고기압, 그리고 이들에 밀려 북위 30도 이남에서 동서 고압대를 형성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인된다. 이 기압 배치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므로 태풍의 향후 예상 경로는 각국 예보 기관이 예보한 대로 북쪽 고압대의 서 지향류를 따라 계속 서진해, 필리핀 루손 섬 상륙 후 남중국해로 진출하는 경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