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북서태평양 현황 & 5호 태풍 전망 (2014-04-13)

MaGon 2014. 4. 13. 19:31






4호 태풍 페이파(05W PEIPAH)로부터 약화된 저압부(LPA)는 현재 필리핀 사마르 섬 동쪽 약 400km 해상에 위치해 있다. 각국 기상 기관의 예보에서 이 저압부는 당초 8일 오후 무렵 필리핀 상륙이 예상되었다가 날이 갈수록 예상 상륙일이 뒤로 밀려 지난 포스팅 때는 12일 상륙으로 예보되었었지만 이마저도 빗나감에 따라 아직도 해상에 머물러 있는 상황. 이렇듯 진행 속도에 있어서 변화무쌍한 모습이지만 북쪽으로 고기압이 건재하기 때문에 이 저압부의 목적지는 여전히 필리핀이다. 현 시점에서는 다음 주 초에 필리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이것의 발달 가능성을 "MEDIUM"으로 해석하면서 재발달 시나리오를 배제하지 않은 만큼 필리핀 중남부에서는 이 저압부의 동향을 계속 주시해야 할 것이다.









한편 북서태평양 저위도의 추크 제도 인근 해상에서는 새로운 열대요란, 98W가 발생했다. 북서태평양 남동사분면의 대류가 활발한 가운데 해당 영역 내에서 발생한 98W는 현재 JTWC의 감시 정보(ABPW10)에서는 주시 외 대상이나 일본 기상청(JMA)의 지상 일기도(ASAS)에서는 1006hPa의 저압부로서 해석되고 있다. 위성 영상을 보면 아직은 전혀 조직화가 진행되지 않은 형태이지만 주요 모델이 이것의 발달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에 "5호 태풍 타파" 후보로 꼽을 만한 요란이다. 첨부된 주요 모델의 예측도를 보면 미국 GFS 모델(붉은색 선)은 거의 서진하지 않은 채 북동으로 전향하는 경로를, 미군 NAVGEM 모델(연녹색 선)은 느리게 서진하는 경로를 각각 예측했지만 발달이 시작되지도 않은 요란에 대한 예측이기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북서태평양의 연직 시어/해수면 온도 분포도를 보면 필리핀 인근 해상의 05W와 추크 제도 인근 해상의 98W 주변의 연직 시어는 모두 10KT 내외로 낮으며, 해수면 온도는 05W 인근 해역의 수온이 28도 안팎인 데 비해 98W의 주변으로는 30도 이상의 고수온역이 형성된 모습이다. 종합적으로 98W의 주변 환경이 더 좋긴 하지만 05W로서는 이미 조직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는 이점이 있다. 단기적인 발달 전망은 05W가, 장기적인 발달 전망은 98W가 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