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북서태평양 현황 & 5호 태풍 전망 (2014-04-19)

MaGon 2014. 4. 19. 19:21






"5호 태풍 타파" 후보로 꼽히는 열대요란 98W는 현재 괌 섬에서 남남서쪽으로 그리 멀지 않은 해상에 위치해 있다. 일본 기상청(JMA)은 이 열대요란을 1006hPa의 저압부(LPA)로 해석했으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발달 가능성 "LOW"를 부여한 상태. 17일 오후~18일 오전 사이에는 잠시나마 발달 가능성 "MEDIUM"으로 격상되기도 했었지만 예상 만큼 발달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다시 "LOW"로 격하되었다. 아직 열대요란 초기 단계를 벗어나지도 못했으므로 섣불리 5호 태풍 발생을 논하기보다는 앞으로의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열대요란 98W의 위성 영상을 보면 대류운은 대부분 서쪽 반원에 치우쳐 있으며 하층 순환은 적외 영상에서는 확인하기 어렵다. 형태적으로 어설픈 모습이 된 데에는 98W의 북쪽에서 아열대 고기압이 동서 방향으로 세력을 넓게 확장하면서 건조역의 영향력이 확대됨과 함께 북쪽 방향으로의 상층 발산이 제한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변의 해수면 온도(29도 안팎)와 연직 시어(10~20KT)가 여전히 발달에 긍정적인 편이므로 개선의 여지는 남아 있다.







주요 모델은 98W가 느리게 발달하면서 아열대 고기압 남쪽의 동풍류릍 타고 진행, 필리핀 인근까지 서진하는 경로를 예측했다. 예상 최성기 강도는 모델별로 조금씩 달라 태풍(TS) 강도로 발달시키는 예측과 열대저기압(TD) 강도에 머무르는 예측 등으로 나뉘고는 있지만 모든 모델은 공통적으로 대략 40KT 이하의 약한 강도를 묘사하고 있다. 이는 98W가 설령 태풍으로 승격하더라도 그 강도는 최근 필리핀 근해를 통과했던 다른 태풍(1호, 2호, 4호)과 마찬가지로 미미할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