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북서태평양 현황 & 5호 태풍 전망 (2014-04-16)

MaGon 2014. 4. 16. 15:26






4호 태풍 페이파(05W PEIPAH)로부터 약화된 저압부(LPA)는 필리핀 동쪽 앞바다에서 거의 정체하고 있다. 13일 밤~15일 오전 사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로부터 발달 가능성 "MEDIUM"을 부여받은 가운데 일본 기상청(JMA) 해석 열대저기압(TD)으로 발달하면서 한 단계 진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세력이 다소 약화됨에 따라 현재는 열대요란으로서 명맥만 간신히 이어가는 처지가 되었다. 전체적인 형태가 흐트러지면서 각국 예보 기관이 해석한 중심 위치(JTWC : 9.4N, 126.2E / JMA : 10N, 128E)가 서로 크게 어긋났을 정도이다. JTWC는 더이상 이것을 주시하고 있지 않으며, 재발달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앞선 포스트에서 "5호 태풍 타파" 후보로 언급했던 열대요란 98W는 아직 이렇다 할 발달이 포착되지는 않았다. JMA 지상 일기도(ASAS)에서는 3일 전보다 기압이 조금 높은, 1010hPa의 저압부로서 해석되었다. 그러나 인근의 해수면 온도가 29도 안팎으로 높고 연직시어도 10~20KT로 적당한 수준인 만큼 향후 발달 전망은 밝은 편이다. 무엇보다 주요 모델의 예측에서 98W에 대해 모델별로 통일성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발달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당초 북동으로 빠른 전향(NCEP GFS)과 당분간 서진(미해군 NAVGEM)으로 나뉘었던 예상 경로는 "당분간 서진"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모습이다.








북서태평양 해수 온도 분포도를 보면 05W가 위치한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해역과 98W가 위치한 괌 섬 남동쪽 해역의 해수 온도는 차이가 확연하다. 해수면 온도(위)도 그러하지만, 특히 수심 100m 온도(아래)는 그야말로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이 필리핀 동쪽 해역은 연초부터 잇따른 태풍으로 인해 일찌감치 주변보다 해수온 및 열용량이 다소 낮은 상태였는데 이번 05W가 해당 해역에 장시간 머무름에 따라 그 정도가 더욱 심해졌다. 회복에는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