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5호 태풍 타파(06W) #2 - "1등급 태풍"으로 발달

MaGon 2014. 4. 29. 14:50






28일 오전 9시를 기해 발생이 인정된 "5호 태풍 타파(06W TAPAH)"는 현재 괌 섬 북동쪽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발생 직후에는 일본 기상청(JMA)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모두 태풍의 최성기 풍속이 40KT 이하에 머물 것이라 예보했었지만 태풍이 예상보다 빠르게 발달함에 따라 예상 최성기 강도는 계속 상향되고 있는 중이다. 앞전 포스트에서 잠깐 언급했다시피 태풍의 발생 초기 형태가 다소 컴팩트했던 것이 강도 예측에 어려움을 주었으리라 생각한다. 태풍은 내일 오전 중 최성기를 맞이한 뒤 점차 북동으로 전향하면서 온대저기압으로의 변질 혹은 소멸 과정을 밟을 전망. 정오 현재 세력은 JMA 해석 985hPa/55KT(30m/s)의 강도 "중", JTWC 해석 65KT의 SSHS "1등급 태풍"이다.








위성 영상을 보면 5호 태풍 타파는 매우 컴팩트하게 결정된 모습이다. 중심권에는 붉은색~노란색 계열의 강한 대류운이 확인되며 특히 가시 영상에서는 꽤 그럴듯한 눈도 형성되었다. 주요 기관의 드보락 해석 T값은 24시간 전의 2.5~3.0에서 4.0~5.0까지 급상승한 상태이다. 28도 이상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20KT 내외의 적당한 연직 시어와 더불어 북쪽 방향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진 상층 발산이 태풍의 급발달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태풍과 같이 컴팩트한 형태의 태풍은 어느 정도 조건이 갖춰지면 곧잘 급발달을 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쇠퇴도 급격한 경우가 많으므로 이 태풍 역시 한번 쇠퇴가 시작되면 그것이 매우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아열대 고기압은 크게 둘로 나뉘어 한쪽은 필리핀 인근에, 다른 한쪽은 5호 태풍 타파의 동쪽에 위치하며 태풍은 현재 동쪽 고기압 가장자리의 북 지향류를 타고 진행하고 있다. 850hPa 일기도를 보면 일본 남동쪽에 이동성 고기압이 확인되기에 태풍은 이 고기압의 영향으로 잠시 동안이나마 북서진하겠지만 이것이 동쪽으로 물러가면 다시 북~북동 지향류가 강해지면서 태풍의 전향을 이끌 것이다. 그러는 동안 태풍이 북위 20도를 넘어서면 중위도 편서풍대에 동반된 상층 한기와 강한 연직 시어역의 영향을 받게 되므로 태풍은 점차 온대저기압으로의 변질 혹은 소멸 과정을 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