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99W.INVEST #1 - "5호 태풍 타파" 발생 예보

MaGon 2014. 4. 27. 17:06







일전에 다루었던 열대요란 99W는 유력한 "5호 태풍 타파" 후보로 부상했다. 현재 괌 섬 남동쪽 약 300km 해상에 위치한 이 99W에 대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27일 오전 11시 30분을 기해 열대저기압 형성 경보(TCFA)를 발령한 데 이어서 오후 3시에는 일본 기상청(JMA)이 "24시간 내 태풍 발생"을 예보했기 때문. 첨부된 위성 영상을 보다시피 99W는 최근 수시간 동안 빠르게 발달하면서 제법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으며, 주변 환경도 향후 발달에 긍정적이다. 오후 3시 현재 세력은 JMA 해석 1006hPa/30KT(15m/s), JTWC 해석 20KT.








500hPa 일기도를 보면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은 남중국해~필리핀 인근 해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고기압은 원래 동서 방향으로 세력을 크게 확장, 주중까지만 해도 북서태평양의 북위 10~20도 사이 해역 내에서 폭넓은 고압대를 형성했었지만 상층 기압골의 남하로 인해 세력이 약화되면서 그 주력이 남중국해로 밀려났다. 이 같은 변화는 99W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는데, 28~29도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10~20KT 정도의 비교적 약한 연직 시어 등 양호한 주변 환경에도 불구하고 상층 발산이 원활하지 않아 발달이 제한되었던 것이 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북쪽 방향으로의 발산이 활발하게 진행됨에 따라 99W는 발달에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주요 모델은 99W가 그다지 서진하지 않고 북동으로 전향하는 경로를 예측했다. 이는 99W의 북쪽에 자리 잡았던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남중국해 쪽으로 물러간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잇따른 열대저기압의 내습을 받았던 필리핀은 이번에는 그 영향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도는 며칠 전부터 일관되게 최대풍속 40KT 이하의 약한 태풍으로서 예측되고 있으므로 최성기 강도는 지난 4호 태풍과 마찬가지로 "약" 등급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지만 열대요란의 발달 초기 형태가 이번처럼 다소 컴팩트할 경우 강도 예측 신뢰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