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북서태평양 현황 & 5호 태풍 전망 (2014-04-23)

MaGon 2014. 4. 23. 14:51







앞선 포스트에서 "5호 태풍 타파" 후보로서 언급했던 열대요란 98W는 별다른 발달 없이 필리핀 동쪽 앞바다까지 서진했다. 열대요란으로서 명맥만 유지 중일 뿐 일본 기상청(JMA)의 지상 일기도(ASAS)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감시 정보(ABPW10)에서는 이미 주시 외 대상이 된 상태. 이제 필리핀 상륙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남중국해는 대륙으로부터 유입되는 건조 공기의 영향력이 우세하기 때문에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그다지 긍정적인 환경이 아닌 만큼 상륙 이후의 재발달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의 캐롤라인 제도 내에서 열대요란 99W가 새로이 발생했는데, 앞으로는 이것의 동향을 더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99W의 위성 영상을 보면 강한 대류운은 주로 외측에 치우쳐 있으며 하층 순환은 분명하지 않다. 전체적인 형태는 아직 어설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상층의 발산이 활발한 가운데 10~20KT 정도의 낮은 연직 시어/29도 남짓의 높은 해수면 온도/건조역의 부재 등의 요소가 갖추어져 있어 주변 환경은 발달에 다소 긍정적이다. 여기에는 앞서 발생한 98W에 비해 더 낮은 위도에서 발생함에 따라 북위 17~18도 부근에 위치한 아열대 고기압의 주력으로부터 거리상 다소 떨어진 것이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NCEP GFS 앙상블 모델은 99W에 대해 한동안 서진한 뒤 오래지 않아 북동으로 전향하는 경로를 예측했다. 경로는 필리핀까지 서진한 98W와는 상반되지만 강도는 98W의 초~중기 예측와 마찬가지로 대체로 약하게 표현되었다. 현 단계에서의 예측이 신뢰도가 그다지 높지 않음을 감안해야 하겠지만 적어도 태풍이 단기간 내에 발생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