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예측

16호 태풍 풍웡 경로·진로 예상 (2014-09-19)

MaGon 2014. 9. 19. 10:19





"16호 태풍 풍웡(16W FUNG-WONG)"은 약 30km의 속도로 북서진 중인 가운데 필리핀 루손 섬 북동부의 카가얀 주 상륙을 목전에 두었다. 태풍의 현재(9월 19일 오전 9시)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90hPa / 45KT(23m/s),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40KT.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 및 아열대 고기압은 북서태평양의 북위 30도 이남 대부분 해역과 중국 내륙에 걸쳐 매우 넓은 세력권을 형성한 상태이며, "16호 태풍 풍웡"은 해당 고기압 남쪽의 북서 지향류를 따라 진행 중이다. 고기압의 세력은 당초의 빠른 약화 예상을 뒤엎고 완고하게 유지 중인데, 이로 인해 태풍의 경로는 계속 서쪽으로 편향되고 있다. 태풍은 북동으로의 전향 시기가 늦어짐으로써 필리핀, 대만 등에 상륙 혹은 매우 근접한 경로를 밟게 됨에 따라 향후 발달에도 어느 정도 지장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그러나 비록 시기가 다소 빗나가긴 했어도 고기압의 세력 약화 자체가 아예 없는 일이 된 것은 아니다. 고기압의 세력은 앞으로 동쪽으로 수축하기 시작할 전망이며, 이와 함께 태풍의 진행을 주도하고 있는 고기압 주변부의 남동풍류가 점차 남서풍류에 가깝게 바뀌면서 태풍을 북동으로 전향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때 고기압의 수축이 얼마나 진행될 것인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태풍의 예상 경로는 매우 유동적이다. 현 시점에서 태풍은 일본 쪽을 지향할 가능성이 높지만 고기압의 세력 수축이 예상보다 늦거나 덜할 경우 한반도나 중국 동부 등지도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주요 모델은 "16호 태풍 풍웡"에 대해 매우 다양한 진로를 예측했다. 일본 큐슈 상륙(유럽 ECMWF / 캐나다 CMC), 중국 동부 상륙(영국 UKMO / GFDL / 미해군 GFDN)한반도 상륙(HWRF / COAMPS-TC) 등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 같은 차이는 전술한 고기압의 세력 수축이 각 모델별로 달리 예측된 데서 비롯된다.


이에 대해 각국 예보 기관(미국 JTWC, 일본 JMA, 중국 NMC, 대만 CWB, 대한민국 KMA, 홍콩 HKO)은 태풍 발생 초기부터 유력한 행선지로 꼽혀온 일본행을 고수 중인데, 비록 모델의 연산에서 태풍의 경로가 전체적으로 서쪽에 치우치고는 있지만 태풍이 전향할 경우 진행 방향이 급격히 동쪽으로 틀어지면서 최종적으로는 일본을 향한다는 것이 이들의 견해다. 그러나 향후 고기압의 세력 변화에 따라서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기 때문에 태풍의 동향을 계속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