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예측

16호 태풍 풍웡 경로·진로 예상 (2014-09-22)

MaGon 2014. 9. 22. 13:42






16호 태풍 풍웡(16W FUNG-WONG)은 9월 22일 정오 현재 중국 상하이에서 남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해상까지 북상했으며, 중국 동부 해안 상륙과 한반도 접근을 앞두고 있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태풍 풍웡의 진행을 주도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은 최근 일시적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동중국해에 기압능을 형성했지만 이 같은 세력 확장은 당초 예상에는 조금 미치지 못하는 상태로, 이로 인해 태풍의 경로는 조금씩 동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에 있다. 


결과적으로, 태풍 풍웡은 중국 내륙으로는 진출하지 않고 해안가를 스치면서 북상하거나 살짝 비껴가는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는 육지와의 마찰 감소로 이어져 태풍의 세력 유지에도 약간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육지와의 마찰이 감소하더라도 북위 30도 이북 해역에는 낮은 해수면 온도 / 강한 연직 시어 / 대륙으로부터의 건조 공기 등 열대저기압의 세력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가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태풍 풍웡이 한반도에 미치게 될 영향력은 대개의 태풍에 비해 다소 뒤떨어질 전망이다. 태풍은 태풍 기준(최대풍속 35KT 이상)을 간신히 충족한 수준의 세력 혹은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된 채로 한반도 인근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16호 태풍 풍웡에 대한 주요 모델의 예상 경로는 전체적으로 동쪽으로 조정되었다. 고기압의 세력 확장이 예상에 조금 미치지 못했던 부분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변화가 나타났다. 태풍 풍웡의 경로는 중국 상하이 동쪽 앞바다에서 전향한 후 진행 방향을 급격히 동쪽으로 틀어 동북동진한다는 데까지는 거의 확정되었지만 전향 이후의 경로는 아직 유동적인데, 대체로 제주도 북쪽 해상 통과 모델(TEPS / GFS 앙상블 / COAMPS-TC)과 제주도 남쪽 해상 통과 모델(GFS / JGSM / GFDL / GFDN / HWRF / NAVGEM)로 나뉜다.   


이에 대해 각국 예보 기관(하단 이미지, 미국 JTWC / 일본 JMA / 대한민국 KMA 순)의 예보도를 보면 JMA 만이 "태풍" 강도로서 풍웡의 한반도 남해안~제주도 사이 통과를 예상했을 뿐 JTWC와 KMA는 태풍 풍웡이 사실상 소멸 과정을 밟을 것으로 판단하면서 한반도 인근에서의 진로 예보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비록 태풍 풍웡이 한반도 최접근 이전에 "태풍"이 아니게 되더라도 향후 진로 변화에 따라서 한반도에의 영향력이 다소 달라질 수 있으므로 태풍의 동향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