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19호 태풍 봉퐁 북상, 한반도/일본 태풍 봉퐁 영향 전망

MaGon 2014. 10. 10. 22:06






19호 태풍 봉퐁(19W VONGFONG)은 일본 오키나와 현 나하 시 남동쪽 약 35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했다. 태풍 봉퐁은 북상하면서 최성기를 지나 그 세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10월 10일 오후 9시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25hPa / 95KT(50m/s)의 강도 "매우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115KT의 SSHS "4등급 태풍"으로 분석된 상태다.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의 "눈"이 여전히 존재하긴 하지만 점차 희미해지고 있으며, 또한 주변부의 대류운은 현저한 약화 경향에 있다. 특히 강한 연직 시어와 대륙으로부터 유입되는 건조 공기에 직면한 태풍의 북쪽 반원의 경우 대류역의 약화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다만 세력 약화에 따라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면서 태풍의 크기는 어제 오전에 비해 확대되었고, 이에 태풍은 비록 세력은 약화되고 있지만 크기에 있어서는 분류상 "대형(강풍역 직경 1000km 이상)" 태풍으로 발전했다.








당초 동경 130도와 거의 나란하게 진행하는 경로가 유력했었던 19호 태풍 봉퐁의 예상 경로는 다소 서쪽으로 치우치고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 확장이 예상 이상으로 강하게 이루어지면서 태풍을 예상보다 서쪽으로 밀어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태풍 중심권으로부터 벗어날 것으로 보였던 오키나와 본 섬 주변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이게 되었다.


태풍 봉퐁은 현재 진북에 가깝게 나아가고 있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으로부터 뻗어 나온, 일본 남해상에 위치한 기압능의 영향으로 인해 진행 방향을 잠시 북서로 틀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에는 중위도 편서풍대의 영향력이 강해짐에 따라 오키나와 본 섬 인근에서 북동으로 방향을 재차 꺾어 본격적으로 일본 열도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봉퐁이 일본 큐슈 인근을 통과하는 동안 한반도 남해안과 태풍 중심 간의 거리는 약 500km 안팎까지 좁혀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충분히 먼 거리인 데다 한반도는 태풍의 가항 반원에 해당하기에 태풍 자체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북상하는 태풍과 북쪽의 대륙 고기압 사이에서 기압 경도력이 강화됨에 따라 강한 바람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미 곳곳에 강풍 예비 특보가 발령된 상황이므로 향후 강풍에 대해 충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