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19호 태풍 봉퐁 북상, 한반도 남해안 태풍 경보 발령 중

MaGon 2014. 10. 12. 11:31





19호 태풍 봉퐁(19W VONGFONG)은 북상하면서 그 세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최성기 세력이 중심기압 900hPa / 최대풍속 115KT(60m/s)에 이르렀던 태풍 봉퐁은 일본 오키나와 섬 인근을 통과할 무렵에 950hPa / 80KT(40m/s)까지 약화된 데에 이어, 동중국해에 진입한 현재(10월 12일 오전 9시)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60hPa / 70KT(35m/s)의 강도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60KT의 "열대폭풍(TS)"에 불과한 상태다. 최성기 때에 비하면 상당히 초라해졌다.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 봉퐁은 "눈"이 완전히 사라졌고, 중심권 주변부의 대류운은 지속적으로 약화 중인 모습. 동중국해의 낮은 해수면 온도 및 중위도 편서풍대와 연계된 강한 연직 시어, 여기에 대륙 고기압으로부터 유입되는 건조역까지 가세함에 따라 태풍의 약화를 가속시키고 있다. 







19호 태풍 봉퐁은 10월 13일 오전 중 일본 큐슈 남부에 상륙한 뒤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진할 것으로 예보되었다. 동중국해를 이동하는 동안에도 태풍의 세력은 계속 약화 경향에 있을 전망이지만, 세력 약화와 동시에 온대저기압화가 진행되면서 이전과 같은 급격한 쇠퇴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각국 기관의 예보를 보는 한, 태풍 봉퐁은 큐슈 상륙 직전까지 강도 "강(최대풍속 65KT 이상)" 등급 혹은 그에 가까운 위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19호 태풍 봉퐁의 접근으로 인해 제주 남해상과 한반도 남해안에는 태풍 경보가 발령되었고, 동해안 지방에는 강풍·호우 특보와 함께 태풍 예비 특보가 내려졌다. 태풍 봉퐁이 일본 큐슈에 상륙하기 직전인 10월 13일 오전 중에는 태풍 중심과 한반도 남해안의 거리가 500km 이내로 좁혀질 것인데, 이들 지역에 대한 태풍의 영향력은 이 시간대에 가장 강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무엇보다 북쪽으로부터 남하하는 대륙 고기압과 남쪽의 태풍 사이에서 기압 경도력 강화에 따른 광범위한 강풍역이 형성될 전망이기 때문에 한반도 남부 외 다른 지역에서도 강풍에 충분히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