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열대폭풍 애나(ANA) 하와이 접근, 하와이 허리케인 주의보

MaGon 2014. 10. 17. 16:35






올해 2번째로 발생한 중태평양 열대폭풍 애나(02C ANA)가 하와이에 접근 중이다. 이미 하와이 빅 아일랜드 지역에는 열대폭풍 주의보(Tropical Storm Watch)가 발령된 상황.


이 열대폭풍은 한때 최대풍속 60KT까지 발달하면서 "허리케인(최대풍속 65KT 이상)" 승격이 임박하기도 했었지만 이후의 발달은 주춤한 상태로, 현재(10월 17일 오후 3시) 세력은 중태평양 허리케인센터(CPHC) 해석 중심기압 998hPa / 최대풍속 55KT(30m/s)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예보에 따르면 열대폭풍 애나는 이제부터 점차 발달하면서 10월 18일 오후에는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8월 초에는 북동태평양에서 발원한 허리케인 이셀(09E ISELLE)이 하와이 빅 아일랜드에 상륙하면서 적지 않은 피해를 주었는데, 이번 열대폭풍은 현재 예상 경로도를 보는 한 상륙 없이 하와이 제도의 주요 섬으로부터 다소 떨어진 해상을 통과할 것이므로 하와이 대부분의 지역은 열대폭풍의 중심권으로부터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셀"의 경우 하와이 빅 아일랜드에 상륙한 뒤 그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었기 때문에 빅 아일랜드 외 다른 지역에는 영향을 거의 주지 못했던 반면, 이번 "애나"는 허리케인에 준하는 세력을 유지하면서 북상함에 따라 10월 18일~20일 사이 빅 아일랜드는 물론 오아후 섬 및 카우아이 섬 등지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비록 열대폭풍 애나의 중심권이 이들 지역을 비껴갈 지라도 "이셀" 때와는 달리 호놀룰루 등 인구 밀집 지역이 폭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애나"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열대폭풍 애나가 현재 위치한 해역에는 28도 안팎의 해수면 온도와 20KT 이하의 연직 시어가 갖추어져 있어 주변 환경은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긍정적이다. 이에 열대폭풍은 최근 발달 경향에 들어가, 최대풍속은 오전 9시의 50KT에서 오후 3시 현재 55KT로 상승했다. 하와이에 접근할수록 강해지는 연직 시어에 직면하면서 점차 쇠퇴기로 접어들 전망이지만, "애나"는 적어도 내일까지는 발달 경향을 이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