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북서태평양 현황 & 20호 태풍 누리 전망 (2014-10-14)

MaGon 2014. 10. 14. 12:59





19호 태풍 봉퐁(19W VONGFONG)은 10월 14일 오전 9시를 기해 일본 혼슈 토호쿠 지방 앞바다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었다. 태풍의 온대저기압화가 진행됨에 따라 육지와의 마찰에도 불구하고 최대풍속 55KT 이상의 강도 "중(STS)"에 해당하는 위력을 유지했기 때문에, 밤사이 일본 수도권 일대에서는 꽤 강한 바람이 불기도 했다. 이에 미야케 섬 31.9m/s, 치바 현 초시 시 29.1m/s, 도쿄 25.8m/s 등의 최대순간풍속이 기록되었다.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 내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해상에서는 열대요란 93W가 발생했다. 현재 북서태평양 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열대요란이므로 일단은 이 93W가 "20호 태풍 누리(NURI)" 후보라 할 수 있지만, 주변의 연직 시어가 다소 높은(30KT 이상) 가운데 조직 상태도 좋지 않아 당장의 발달 가능성은 낮은 상태. 일본 기상청(JMA)의 지상 일기도(ASAS)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감시 정보(ABPW10)에서도 이것에 대한 언급은 없다.








주요 모델의 예측에서는 다수의 열대요란의 발생 및 발달이 표현되고 있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93W가 발달하지 못한 채 소멸하더라도 곧 새로운 열대요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델별로 통일성은 부족하기 때문에 20호 태풍 누리의 발생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 분포를 보면 앞서 강하고 큰 규모로 발달했던 18호 태풍 판폰, 19호 태풍 봉퐁 등의 영향으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다소 저하한 해역이 존재하므로 후발 열대요란의 원활한 발달을 위해서는 해수온의 회복도 전제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