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19호 태풍 봉퐁 일본 통과 중, 한반도 태풍 봉퐁 영향권

MaGon 2014. 10. 13. 11:55






19호 태풍 봉퐁(19W VONGFONG)은 10월 13일 오전 8시 30분경에 일본 큐슈 마쿠라자키 시 인근에 상륙했다. 이미 주변의 건조 공기와 강한 연직 시어로 인해 약화 경향에 있었던 태풍 봉퐁은 이로써 육지와의 마찰까지 더해진 상황으로, 위성 영상을 보면 중심권의 대류운은 거의 소실된 모습이다.


그러나 태풍의 온대저기압화가 진행됨에 따라 약화 속도는 둔화되는 추세이며, 일본 기상청(JMA)은 태풍의 현재 세력을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60KT(30m/s)로 분석했다. 아직까지는 "태풍"으로서 분류되고 있지만 반쯤은 온대저기압이나 다름없는 상태다태풍은 앞으로 일본 본토를 가로질러 북동진하면서 계속 온대저기압화 과정을 밟아 나가, 14일 오전 중에는 완전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태풍 봉퐁은 늦가을 태풍으로서 몇가지 기록을 세웠는데, 이 태풍은 1998년의 10호 태풍 "제브" 이래 처음으로 10월 중순에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이 되었고, 작년의 24호 태풍 "다나스"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0월에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관측 사상 첫 태풍으로도 기록되었다. 또한 일본 내에서는 "상륙 일시가 늦은 태풍 순위"에서 9위에 랭크되었다. 








현재 한반도 전해상과 해안가 지역에 태풍·풍랑·강풍 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태풍 중심과 비교적 가까운 부산 및 울산 일대에서는 최대순간풍속 20~30m/s의 다소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처럼 특보 구역이 넓은 것은 19호 태풍 봉퐁 자체의 영향력과 함께 태풍 북상과 대륙 고기압의 남하가 맞물려 한반도 인근의 기압 경도력이 강화됨에 따라 광범위한 강풍역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태풍 봉퐁이 계속 북동진하면서 태풍과 한반도 사이의 거리는 점차 멀어질 것이기 때문에 태풍 특보는 오늘 중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반도 인근의 조밀한 기압 경도가 해소되기까지는 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므로 해안가와 해상의 풍랑·강풍 특보는 내일 오전까지 존속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