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22호 태풍 하구핏 발생, 필리핀 태풍 접근 예보

MaGon 2014. 12. 1. 17:01





"22호 태풍 하구핏(22W HAGUPIT)"이 12월 1일 오후 3시를 기해 추크 제도 남쪽 약 3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일찍이 22호 태풍 하구핏 후보로 꼽혔던 열대요란 95W가 저위도 특유의 약한 전향력에도 불구하고 급격히 발달하면서 당초의 예상보다 훨씬 이르게 태풍으로 인정된 것이다. 이에 일본 기상청(JMA)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120시간까지의 예상 경로/강도 예보를 개시한 상태.  


이들의 예보에 따르면 태풍 하구핏은 앞으로 꾸준히 발달하면서 필리핀 쪽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남중국해에서 발생, 최성기 세력이 열대폭풍(최대풍속 65KT 미만) 등급에 머물렀던 21호 태풍 실라코와는 달리 태평양 먼 바다에서 발생한 만큼 매우 강한 위력으로의 발달이 기대된다. 참고로 "하구핏(HAGUPIT)"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채찍질"을 의미.








위성 영상을 보면 22호 태풍 하구핏은 최근의 빠른 발달에 힘입어 형태적으로 크게 발전한 모습이다. 어제에 비하면 꽤 대칭적인 모습으로 변모했으며, 하층 순환 중심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외곽으로는 활발한 상층 발산과 연계된 방사형의 구름대가 확인된다. 


주변의 해양 환경(해수면 온도 30도 이상)과 상공 환경(낮은 연직 시어, 활발한 상층 발산) 모두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매우 적합한 수준인 데다, 현재 예상 경로상 태풍이 점차 북상하면서 전향력 또한 강화될 것이므로 태풍은 당분간 발달 경향을 이어갈 전망이다.








22호 태풍 하구핏은 북위 10~20도 사이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 고기압 남쪽의 동풍류를 따라 진행하면서 필리핀 인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이지만, 필리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확실하지 않다. 


고기압의 세력 변동에 따라 태풍이 계속 서진하지 않고 도중에 북동으로 전향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직 전체적인 예상 경로를 단언하기는 어려운 단계인 만큼, 좀더 시간을 두면서 차후 갱신될 태풍 정보를 지켜봄이 바람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