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태풍 하구핏 필리핀 상륙 임박, 필리핀 태풍 경보 발령

MaGon 2014. 12. 6. 17:35





"22호 태풍 하구핏(22W HAGUPIT, 필리핀 명 RUBY[루비])"은 필리핀 상륙을 눈앞에 둔 가운데 완연한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다.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의 "눈"은 흐릿해졌으며 중심권 대류운의 운정(雲頂) 온도는 상승 추세에 있어 이전 만큼의 위용을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이에 태풍 하구핏의 현재(12월 6일 오후 3시)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30hPa / 95KT(50m/s)의 강도 "매우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110KT의 SSHWS "3등급 태풍" 등으로 하향된 상태. 


4일 오후~5일 오전 사이 중심기압 905hPa의 세력으로 최성기를 맞이했을 때와 비교하면 다소 약화된 것으로, 이제는 더이상 "슈퍼 태풍(1분 최대풍속 130KT 이상)"으로 분류되지도 않는다. 필리핀으로서는 작년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된 "하이옌"의 재래가 우려되기도 했었지만, 태풍 하구핏의 이러한 세력 약화로 인해 어느 정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22호 태풍 하구핏의 예상 경로는 대체로 정해졌다. (다만 각국 기관별로 여전히 미묘한 차이가 존재한다) 당초 예보에서는 작년 "하이옌"과 유사하게 필리핀 레이테 섬에 상륙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이번 태풍은 이보다는 북쪽의 경로를 밟으면서 사마르 섬 북부 혹은 루손 섬 남동부 비콜 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세력이 다소 약화되긴 했지만 대신 예상 경로가 조금 북쪽으로 치우침에 따라 필리핀 마닐라 일대가 태풍의 중심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만반의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은 22호 태풍 하구핏(필리핀 명 RUBY[루비])이 접근함에 따라 각지에 태풍 경보를 발령했다. 필리핀의 태풍 경보는 4단계(Signal #01~04)로 구분되는데, 태풍의 예상 상륙 지점 인근인 사마르 섬과 비콜 반도 일대에는 이미 두 번째로 높은 경보인 "Signal #03"이 발령되었으며 그 주변 지역에도 Signal #01~02가 내려진 상황이다. 태풍이 12월 7~9일에 걸쳐 필리핀을 통과하는 동안 해당 경보는 보다 더 넓은 범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