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22호 태풍 무지개, 23호 태풍 초이완 예상 경로와 태풍 현황 (2015-10-03)

MaGon 2015. 10. 3. 16:23



2015년 10월 3일 오후 3시 기준 22호 태풍 무지개의 일본 기상청 예상 경로도와 위성 영상



10월 2일 새벽 발생한 22호 태풍 무지개(MUJIGAE)는 현재 중국 레이저우 반도 방면으로 나아가고 있다. 최신 예보에 따르면 태풍은 별다른 경로 변화 없이 10월 4일 오후 중 광둥 성 서부 잔장 시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서는 지난 21호 태풍 두쥐안에 이어 연이은 태풍을 맞이하게 되는 셈.


이 시각 현재(3일 오후 3시) 22호 태풍 무지개의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중심기압 980hPa / 최대풍속 55KT(30m/s)까지 상향된 상태이며, 태풍은 남중국해 북부의 29도 이상 고수온역을 진행하면서 상륙 직전까지 발달 경향을 이어갈 전망이다. 위성 가시 영상을 보면 중심권에 "눈"도 어느 정도 형성되었음이 확인된다. 상륙 시 세력이 적어도 TY급(최대풍속 65KT 이상)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태풍의 직접 영향이 예보된 지역에서는 만반의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23호 태풍 초이완(CHOI-WAN)은 10월 2일 오후 9시를 기해 발생했다. 이 태풍은 발생 초기부터 "대형"의 크기를 인정받았는데, 위성 영상을 보면 많은 대류역을 동반하고 있으나 중심 구조가 매우 부실한 편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형태는 꽤나 기형적이다. 중심권의 기압 경도가 완만한 대신 영향 범위가 매우 넓은 태풍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태풍은 풍속 극대역이 중심권이 아닌 외곽에 분포하는 것이 특징이다.


태풍 초이완은 이 같은 불안정한 형태로 인해, 훌륭한 위치적 여건과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긍정적인 주변 환경을 갖춘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발달(조직화)에 다소 지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이 태풍의 최성기 세력이 최대풍속 85KT의 SSHWS "2등급 태풍"에 그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면서 당분간 동북아시아 상공에는 한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와 함께 이번 주초 일시적으로 세력을 확장했었던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은 다시 쇠퇴기에 들어갈 것이다. 이 때문에 23호 태풍 초이완의 예상 경로는 일찌감치 북쪽으로 방향을 꺾으면서 일본 동쪽 먼 바다로 진출하는 형태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