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6

1호 태풍 네파탁 예상 경로 및 현황, 경로 유동적 (2016-07-04)

MaGon 2016. 7. 4. 10:13



2016년 7월 4일 오전 8시 30분경 관측된 태풍 네파탁의 위성 영상



1호 태풍 네파탁(NEPARTAK)은 어제 아침 발생이 인정된 이래로 지속적인 발달 경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동안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의 열대저기압 활동이 매우 저조했었던 만큼 해수면 온도가 평년에 비해 다소 높은 상태인데, 이는 태풍 네파탁의 발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미 대한민국 및 일본 기상청,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등 각국 예보 기관이 이 태풍의 무난한 발달을 전망한 가운데 중국 기상국은 네파탁에 대해 보다 더 후한 세력(중심기압 930hPa)을 예보했다. 전술했다시피 해양 환경이 매우 좋은 편이며, 상층에도 특별한 방해 요소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적어도 태풍 강도 분류상 "매우 강"에 해당하는 위력으로의 발달이 기대된다.








태풍 네파탁의 예상 경로는 대만 동쪽 앞바다 진출까지는 사실상 확정되었다. 그러나 이후의 경로를 특정하기가 어려운 형국으로, 첨부한 주요 모델의 태풍 경로 예측도를 보면 대만 인근에서부터 모델별 편차가 급격히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차이는 각각의 모델이 예측하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향후 세력권 변화가 엇갈리는 데서 기인한다. 네파탁이 대만 혹은 중국에 상륙하는 경로를 묘사한 영국 UKMO / 유럽 ECMWF / NCEP GFS, HWRF / 캐나다 CMC 등의 모델은 더 강한 고기압을, 동중국해 북상 후 한반도 접근을 시사하는 일본 기상청 예측 모델(TEPS) / GFS 앙상블(AEMN) / NCEP GFDL / 미해군 NAVGEM 등은 상대적으로 약한 고기압을 예상하고 있는 모양새인 것.


이렇듯 1호 태풍 네파탁의 예상 경로가 매우 유동적이지만, 최근 갱신되는 모델의 서쪽 편향을 감안할 때 현재로서는 태풍의 동중국해 북상보다는 대만 및 중국 상륙쪽에 약간 더 무게가 실린다고 판단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기압 세력 예측에 대한 불확실성은 점차 해소될 전망이므로, 태풍이 확실하게 어느 쪽으로 북상할지의 여부는 내일(5일)이나 늦어도 모레(6일)까지 지켜보면 알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