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6

1호 태풍 네파탁 북상 중, 태풍 경로 예상과 전망

MaGon 2016. 7. 5. 13:10



7월 5일 오전 9시 일기도에 그려진 1호 태풍 네파탁



태풍 네파탁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섬 남동쪽 약 140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속 30km라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그러면서 태풍은 꾸준히 강화되는 중인데, 일본 기상청은 네파탁의 세력을 중심기압 970hPa / 최대풍속 35m/s의 강도 "강" 등급으로 해석했다. 태풍의 전면으로 30도 이상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평범한 연직 시어역이 갖추어져 있어 발달 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일본 기상청이 네파탁의 최성기 세력을 중심기압 935hPa / 최대풍속 50m/s로 예보한 가운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또한 이 태풍이 최대풍속 115KT(60m/s)의 SSHWS "4등급"까지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로가 아직 유동적이나, 이 태풍이 동아시아 어딘가에 상륙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각국의 주요 기관이 모두 태풍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호 태풍 네파탁의 최신 위성 영상을 보면, 어제와 비교해 강력한 대류운이 대칭적인 형태로 자리잡으면서 전형적인 태풍다운 모습으로 변모했다. 중심 부근에는 "태풍의 눈"도 점차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앞으로 중심기압 및 최대풍속의 급격한 향상이 기대된다.








1호 태풍 네파탁의 예상 경로는 여전히 안갯속으로, 주요 수치 모델이 예측한 태풍 경로를 보면 모델별 엇갈림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유럽 ECMWF / GFS / GFS 앙상블(AEMN) / NCEP HWRF, GFDL 등의 모델은 빠른 전향과 함께 동중국해 북상을, 영국 UKM / 일본 기상청 JGSM, TEPS / 미해군 NAVGEM 등은 비교적 늦은 전향과 대만 및 중국 상륙을 예상하고 있다. 어제와 비교해 입장을 뒤바꾼 모델도 존재하는데, 그만큼 태풍 경로의 유동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와 같은 진로의 유동성은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고기압의 세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소 중 하나인 "태풍의 최성기 강도"가 일단 확립되어야 신뢰도 높은 태풍 경로가 정해질 것이다. 내일쯤이면 불확실성이 꽤 해소되지 않을까 한다.


물론 현 시점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네파탁의 한반도 관통이겠지만, 태풍이 중국에 상륙하더라도 동반된 수증기가 한반도에 큰 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그러한 상황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