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6

10호 태풍 라이언록 북상과 일본 태풍 전망, 동해안 강풍 주의

MaGon 2016. 8. 29. 19:05





2016년 10호 태풍 라이언록(LIONROCK)은 중심기압 950hPa / 최대풍속 40m/s의 강도 분류상 "강" 등급의 태풍으로서 북상 중이다. 현재 태풍은 도쿄 남동쪽 약 50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본 동북부를 관통한 뒤 러시아 연해주 일대까지 진출할 전망. 지난 주 예보에서는 도쿄 인근 상륙이 유력했었지만 태풍 진로가 매우 유동적이었던 와중에 최종 예상 경로가 더 북쪽으로 조정되었고, 일본 수도권이 태풍의 직격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10호 태풍 라이언록의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의 눈"이 이미 소멸된 가운데 주변 대류역 또한 꾸준한 약화 경향에 있는 모습이다. 라이언록은 앞으로 한기를 동반한 중위도 기압골과의 상호 작용으로 인해 열대저기압의 성질을 잃게 될 것이며, 수요일 즈음이면 완전한 온대저기압으로의 변질이 예상된다. 태풍 중심권과 한반도 간의 거리가 상당한 만큼 대한민국에 대한 태풍 자체의 영향력은 동해 먼 바다에 한정될 것이다.





8월 29일 오전 9시 500hPa 일기도(위)와 오후 3시 지상 일기도(아래)



한편 최신 지상 일기도를 보면 일본 남동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10호 태풍 라이언록(붉은색 원) 외에 한반도 동해상에서 별개의 988hPa 저기압(주황색 원)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저기압은 북쪽으로부터 남하한 강력한 상층한랭저기압(500hPa 일기도상 파란색 원)에 연계되어 한반도 서해상에서 발원했는데, 상공의 강한 한기 및 남쪽에 위치한 태풍으로부터 유입되는 습한 난기류와 동해의 유례없이 높은 해수면 온도 등에 힘입어 현재 급격히 세력을 키우는 중이다.


해당 저기압은 내일~모레 사이에는 최저기압 980hPa 남짓까지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강도 "중"급 태풍에 필적하는 위력으로, 대한민국의 경우 앞서 태풍 자체의 영향력이 동해 먼 바다에 한정될 것으로 언급하긴 했으나 별개의 시스템으로서 발달한 이 저기압의 직접적인 영향이 전망된다. 따라서 강원도·경상도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강풍과 호우에 유의해야 한다.